‘정마담들의싸움’화해무드로…‘타짜’제작사성현아측에사과표명

입력 2008-07-25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캐스팅을 두고 두 여배우의 성명전이 벌어지는 등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던 SBS 드라마 ‘타짜’의 ‘정마담 파문’이 제작사 올리브나인측의 사과 표명으로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 ‘타짜’의 제작사 올리브나인은 24일 오후 6시 보도자료를 통해 성현아측에 사과를 했다. 올리브나인은 강성연이 정마담역에 캐스팅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정마담 역에 열정을 보였던 성현아와 작품을 함께 못해서 미안하다. 서로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공방전으로 비춰지게 된 것 또한 시청자들에게도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성현아 소속사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이번 논란을 길게 끌어야 결국 상처 받는 것은 배우 당사자”라며 “지난 몇 달간 캐스팅 성사와 캐릭터 만들기에 들인 공이 아깝고 속상하지만 다음 작품을 조용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4일 성현아가 전날 강성연이 밝힌 입장에 대해 소속사를 통해 반박 보도자료를 낸 것에 대해 “강성연이 개인 생각을 블로그에 올린 것이 아니라 회사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밝혔기 때문에 우리도 회사 입장에서 반박 보도자료를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아는 강성연이 23일 소속사를 통해 “애초부터 정마담역은 내게 주어진 역할이고 나는 배역을 빼앗지 않았다”고 주장하자, 다음날인 24일 오전 곧바로 강성연의 주장을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성현아는 이 보도자료에서 “제작사와 소속사가 같은 만큼 의사 전달도 용이했을 것이고, 애초 자신이 제안을 받았다고 내가 할 수 있다는 발상이야말로 업계의 관행을 깨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배우간의 자존심 대결로 비화될듯하던 이번 파문은 올리브나인과 성현아측이 더 이상 문제를 확대시키지 말자는 입장에 합의하면서 표면상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 파문은 드라마 외주제작사의 이른바 ‘제 식구 챙기기’라는 문제를 노출시킨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게 됐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