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점현수막문구에 Beach → Bitch 오기망신살
최근 한 백화점에서 행사용으로 내건 현수막 사진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어 화제다. 문제의 현수막은 지난 13일 롯데백화점 전주점이 여름행사용으로 제작해 건 것으로 ‘섬머 비치 페스티벌(Summer Bitch Festival)’이라는 문구가 네티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백화점 측이 ‘해변’을 뜻하는 영어단어 ‘Beach’를 ‘암캐’‘음탕한 여자’를 뜻하는 비속어인 ‘Bitch’로 잘못 쓰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백화점측은 “당일 행사 직전에 잘못된 것을 발견하고 문제의 부분을 가려 행사를 치르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네티즌들은 ‘여름 창녀축제란 말이냐’ ‘사실이라면 해외 토픽감’‘외국인들이 축제에 참가한 우리 여성들을 보며 뭐라 하겠느냐’며 여성들이 주 고객인 공공장소에 여성의 인격을 모독하는 현수막을 내건 롯데백화점의 무감각한 행위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언젠가 롯데월드 레인콘서트에 가보니 ‘비 맞으며 즐기는 콘서트’라는 부제 아래 ‘우천시 취소됩니다’고 적혀 있었다”면서 단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