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서태지밴드…키보디스트영입′눈길′

입력 2008-08-01 07:24:0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7월 31일 서태지가 MBC 서태지 컴백스페셜 ‘북공고 1학년1반 25번 서태지’ 녹화를 통해 언론과 대중에 첫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그의 밴드가 기타리스트 탑을 제외하고 모두 교체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녹화를 앞두고 서태지와 그의 밴드 멤버들은 100여명의 취재진 앞에 나타나 카메라 촬영에 응했다. 서태지 밴드의 멤버는 기존의 탑(기타)을 비롯해 일렉트로닉 뮤지션 김석중(키보드), 에이첼인어스토리에서 활동했던 강준형(베이스), 바세린의 최현진(드럼)으로 구성됐다. 서태지 밴드는 8집 발매 전부터 멤버 교체설 등이 나돌면서 팬들 사이에 궁금증이 증폭됐다. 7집에 이어 이번 8집 첫 싱글 음반 ‘모아이’ 레코딩 과정에서도 기타와 편곡 작업에 참여한 탑은 6집 활동 때부터 서태지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 중인 감각과 실력을 두루 갖춘 뮤지션이다. 서태지와 음악 스타일 또한 비슷해 가장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고 있다. 훤칠한 키와 수려한 외모의 김석중은 이번 8집 첫 싱글 음반에서 편곡과 프로그래밍&디지털 에디트 작업을 비롯한 서태지의 음반 작업에 참여하여 이미 익숙한 인물이다. 서태지 흉가 동영상, 미스터리서클 동영상,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등에 지속적으로 등장해 그의 정체를 밝히고자 한 네티즌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았던 이도 김석중으로 밝혀졌다. 2002년 서태지에 의해 발탁된 김석중은 ETPFEST 2002 인트로를 시작으로 ‘인터넷 전쟁’ 리믹스를 비롯해 서태지 관련 여러 공연과 DVD 인트로, 지난 해 발표한 서태지 15주년 기념 음반에 삽입된 ‘교실이데아 리믹스’ ‘컴백홈 리믹스’ 등 다수의 일렉트로닉 음악을 만들어낸 일렉트로닉 전문 뮤지션으로 이번 8집 활동을 위해 서태지밴드에 합류하게 됐다. 베이스와 드럼을 맡고 있는 강준형과 최현진은 인디 록 밴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으로 이번 8집 활동을 앞두고 비공개 오디션을 통해 서태지 밴드에 합류하게 됐다. 서태지컴퍼니에 따르면 결코 쉽지 않은 서태지의 음악을 충분히 연주할 수 있는 실력의 검증과 더불어 음악을 대하는 열정적인 마인드가 잘 맞아떨어져 함께 하게 됐다고 한다. 8집 음반 작업에서는 서태지가 베이스를, 밴드 피아의 혜승이 드럼 레코딩에 참여했으며, 강준형과 최현진은 공연을 비롯한 8집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6집과 7집 활동 당시에는 탑(기타), 락(기타), 몽키(베이스), 헤프(드럼)의 라인업이었으나, 이번에는 탑을 제외한 전 멤버가 바뀌면서 더블 기타 형태로 이루어졌던 지난 활동과는 달리 솔로 기타에 키보디스트가 참여한 변화 또한 주목할만하다. 서태지컴퍼니는 “서태지 8집 음악이 지난 앨범과 달리 록의 전형성을 탈피한 사운드와 구성으로 서태지만의 신비한 색깔을 담고 있는 것인 만큼 기타 톤이 강하지 않고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비중이 크다. 그러한 음악적 색깔에 따라 키보디스트를 영입했으며, 서태지밴드의 경우 그 당시의 음악 스타일을 가장 잘 표현해줄 수 있도록 라인업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