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컴백‘쿨’,반응은미지근…음반·음원성적부진‘아옛날이여’

입력 2008-08-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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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 여름을 상징하는 그룹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던 혼성 그룹 쿨. 그들이 팀 해체 3년만에 다시 뭉쳐 돌아와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최근 다시 활동을 재개한 쿨은 올 여름 음원 시장에 서태지, 이효리 등과 함께 돌풍을 일으킬 주역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전의 명성에 못미치는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다. 쿨은 2005년 8월 눈물의 기자회견을 통해 해체를 선언했다. 그로부터 3년 만인 7월 말 10.5집 ‘쿨 리턴스’(Cool Return’s)를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팀 재결성 당시의 떠들썩한 화제에 비해 음반 및 음원 성적은 부진한 편이다. 쿨 10.5집은 발매와 동시에 실시간 음반판매 집계사이트 한터차트에서 단숨에 10위권에 진입했지만 이후 더 이상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순위가 정체됐다. 한터차트는 쿨 10.5집의 판매량을 8월 5일 현재 7033장으로 집계했다. 쿨의 새 음반은 8월 5일자 주간차트(7월29일∼8월4일)에서는 5위를, 8월 5일자로 발표된 월간차트(7월6일∼8월2일)에서는 10위에 올랐다. 또한 엠넷차트를 제외한 다른 주요 온라인 음원차트에서는 10위권 밖에 머물러 있다. 쿨은 한때 발표하는 앨범마다 100만 장씩 팔아치우는 특급 그룹이었다. 그래서 이들의 앨범 판매량은 관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차트 상위권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쿨은 7월 말 자신들과 비슷한 시기에 새로운 음반을 낸 서태지, 이효리, 브라운아이즈 등 거물급 스타들과 SS501 등 신예들의 앨범에 밀려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쿨은 그동안 ‘해변의 여인’ ‘애상’ ‘점보맘보’ 등 여름철에 즐겨들을 수 있는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0.5집 타이틀곡 ‘사랑을 원해’도 쿨만의 색이 두드러지는 여름 노래. 쿨은 옛 모습 그대로, 옛 노래 스타일 그대로 돌아왔지만 빠르게 바뀌는 대중의 취향에 맞추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대형 가수들의 앨범이 통상 첫 주에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후에 서서히 판매량이 하락하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이렇다할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쿨의 차트 1위 정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쿨은 7월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시작으로 예능프로그램과 음악프로그램을 오가면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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