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10대팬흡수가가장큰성과”

입력 2008-08-08 0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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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컴백한 서태지가 이번 음반활동에서 10대 팬들을 대거 흡수한 것으로 파악돼 눈길을 끈다. 6일 ‘MBC 컴백스페셜 -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이하 ‘서태지 컴백스페셜’)가 방송된 후 10대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서태지 컴팩스페셜’이 11시 5분, 심야에 방송됨으로써 TV시청이 쉽지 않았던 10대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생방송 시청 및 방송 종영 후 다운로드를 통한 방송 다시 보기 등을 통해 시청하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방송 시청률을 뛰어넘는 엄청난 잠재 시청층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명 인터넷 방송 사이트인 아프리카 TV는 6일 방송 당시 생중계로 서태지 컴백스페셜을 보기 위한 서태지 컴백스페셜 방송 시청방만 200개 이상을 개설해 TV를 시청할 수 없는 상황의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외에도 10대 위주의 네티즌들이 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국내 최대 규모의 방송 연예 커뮤니티인 베스티즈는 서태지 컴백스페셜 방송 종료 후 2만4000명이 방송분을 다운로드 받으며 폭발적인 기차세우기(동영상 업로드) 열풍을 일으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또한 베스티즈에서만 방송 전 예고편만으로도 2만8000명이 다운로드 받는 등 폭발적인 관심이 방송 후까지 이어진 것으로, 방송 다음날인 7일 주요 게시물 5개 중 3개가 서태지 컴백스페셜을 주제로 다루기도 하는 등 10대 팬들을 확실히 사로잡는 계기가 됐으며, 이러한 뜨거운 반응은 다른 인기 사이트들까지 통합할 경우 서태지 컴백스페셜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은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10대를 비롯한 다양한 팬들의 관심 및 유입은 실제로 서태지 공식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을 비롯한 팬 사이트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모두 30만 명에 달하는 엄청난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는 서태지닷컴은 서태지의 음반 발매일인 7월 29일을 기점으로 약 1만3000명의 신생 회원 가입자수가 늘어났다. 이 중 서태지 컴백스페셜을 방송한 6일 이후 가입자수만 4000여명에 달하며, 10대~40대까지 고른 분포를 가지고 있는 신생 회원 가입자들 중 서태지의 주된 팬층인 20, 30대를 제외한 10대가 30%의 비율을 형성하고 있어 현재 가요계의 주된 소비층인 10대에까지 서태지와 그의 음악에 대한 관심이 폭넓게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태지의 비활동기의 경우 하루 서태지닷컴의 방문자수가 1만5000여명이었던 것에 반해, 7월 29일 음반 발매를 기점으로 비활동기의 10배에 달하는 하루 10만 명 이상의 회원이 서태지닷컴을 찾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경우 국내 가수 검색 순위, 인물 종합 검색 순위 등에서 7월 29일 음반 발매일부터 9일 연속 서태지가 1위 독주 체제를 형성하며 하루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으며, 대중 스타 검색 순위, 뉴스 검색 순위 등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런 대중의 관심은 온라인을 벗어나 오프라인 음반 구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음반 판매 순위 차트인 한터 차트의 경우 음반 출시 후 9일이 지난 현재까지 하루 4000여장 이상의 음반이 꾸준히 판매되며 일간, 주간, 월간 판매 차트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위인 가수와 비교했을 때 약 10배 가량의 압도적인 차이를 보인다. 또한 오프라인에 유난히 강했던 지난 음반과 달리 이번 음반은 온라인 반응도 이례적이다. 보통 타이틀곡만이 온라인 챠트에 올라와있는 것이 보통이나 이번 서태지의 경우 싱글 음반에 수록된 3곡 모두가 상위권에 올랐다. 서태지가 말한 ‘전곡의 타이틀곡 감’이란 말이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부터 16년을 함께해온 20대~30대 위주의 탄탄한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했던 서태지에게 10대 위주의 신생 팬 유입은 이번 음반 발매와 더불어 컴백스페셜의 가장 큰 수확으로 꼽힌다. 서태지컴퍼니는 “서태지는 결국 현재 가요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10대 팬층까지 사로잡으면서 10대부터 40대까지 이르는 대중 문화계의 주를 이루는 전 세대를 아우르게 됐다”고 자평했다. 서태지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ETPFEST를 통한 본격적인 컴백 라이브를 벌인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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