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BC,개막식12시간뒤방영

입력 2008-08-11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광고유치위해밤에녹화방송·비난쏟아졌지만최고시청률
미국 NBC가 방영한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의 미국 내 시청률이 대박을 터트렸다. AP통신은 10일 “미국내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가진 NBC에서 방영한 개막식이 3400만명의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 모았다”고 밝혔다. 이는 가장 미국적인 스포츠 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시청률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열린 역대 올림픽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이는 올해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이나 미국 최고 인기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결승 무대보다도 더 많은 시청자들이 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본 본 것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막식 때는 2540만명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2730만명이 개막식을 지켜봤다. NBC 스포츠의 회장 딕 에버솔(Dick Ebersol)은 “개막식 시청이야말로 환상적이고 스펙터클한 베이징올림픽을 기억하고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NBC는 더 많은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미국시간으로 8일 오전 8시에 열린 개회식을 생중계하지 않고, 12시간 뒤인 밤 8시에 녹화 방송을 내보내 비난이 쏟아졌지만 결국 원하는 대박을 손에 쥐었다. AP통신은 “개회식이 휴가철인 8월 그것도 금요일 밤에 방영돼 TV 보다는 다른 일을 하기에 적당한 때였지만 시청률이 높게 나온 것이 무척 경이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미국에서 볼만한 프로그램이 없어 시청자들이 올림픽에 개막식 방송에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일본은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평균시청률이 간토 지방의 경우 37.3% 간사이 지방은 35.9%를 마크했다. 순간 최고시청률은 9시 27분의 48.2(간토 지방) 10시 7분의 48.0% (간사이 지방)였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