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버지!”
2008베이징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박경모(33·인천계양구청)의 애끓는 사부곡이 심금을 울리고 있다.
대표팀의 맏형인 박경모의 부친 박하용씨는 지난 몇 년간 암으로 투병했다. 이런 까닭에 박경모의 마음 한구석은 언제나 부친 걱정으로 채워져있었다. 올해에는 조용히 가족여행도 다녀왔다. 본격적으로 올림픽을 준비하게 되면 오랜 시간 아버지와 함께 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이승에서의 마지막 즐거운 시간이었다. 부친은 올림픽 개막을 기다리지 못한 채 6월 10일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다.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던 중 비보를 접한 박경모는 상을 치른 이후에도 제대로 활을 잡지 못했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대표팀 훈련 보다 더 컸던 탓이다. 대표팀 감독들 또한 올림픽을 목전에 둔 박경모를 위해 이런 사연을 입 밖으로 내는 것을 꺼렸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 얘기해 달라”는 부탁 뿐이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한다는 각오와 스스로에 대한 약속 때문에 박경모는 다시 활시위를 당겼고, 기어코 정상에 서는 기염을 토했다.
2남4녀 중 맏아들인 박경모가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에는 각별한 구석이 있었다. 아버지는 언제 어디서나 장남 곁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아들이 고교 최고의 궁사로 불릴 때나 1993년 제37회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금, 단체 은메달을 휩쓸며 세계적인 궁사로 떠올랐을 때나 실업팀에서 7년 가까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나 언제나 아버지는 곁에 있었다.
1995년 국가대표에서 탈락한 박경모는 1999년 인천 계양구청으로 옮긴 뒤로도 1년 이상 하위권에서 헤맨 끝에 2001년 국가대표에 다시 뽑히며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왔다. 이 모든 것이 아버지가 옆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 후 박경모는 8년째 태극전사로 활약하며 2001, 2003, 2005년 세계선수권과 2004년아테네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은 아버지에게 특히 큰 선물이 될 수도 있었다. 올림픽 2연패와 베이징올림픽 2관왕. 아버지 생전에 올림픽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걸어주고픈 마음이 간절했던 것이다.
이제 두가지 목표 중 하나인 올림픽 2연패에는 성공했다. 다음 목표는 개인전 금메달이다. “한국에서 실전과 같은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마지막 한발을 쏘는 순간에도 큰 부담은 없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박경모가 하늘에 있는 아버지에게 바치는 올림픽 2관왕을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이징=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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