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총잡이들의‘묘한인연’

입력 2008-08-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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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인연이다. 한국 사격의 에이스 진종오(29·KT)와 북한의 대표적인 총잡이 김정수(32)는 세 번이나 올림픽 시상대에서 나란히 섰다. 12일 끝난 베이징 올림픽 사격 50m 권총에서 진종오는 금메달을 땄고 김정수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걸린 것은 이날이 처음은 아니었다. 9일 열린 사격 10m 공기 권총에선 진종오가 은메달, 김정수는 동메달이었다. 당시 이들은주 종목인 50m 권총에서는 우승을 노려보자며 서로를 격려했다. 그러나 사흘 후 진종오가 0.2점 차이로 김정수를 제치고 정상에 오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특히 결선 마지막 발에서 진종오는 실수에 가까운 8.2점을 쏜 반면 김정수는 10.5점을 기록했기에 환희와 한숨이 교차할 수밖에 없었다. 김정수는 우승을 놓친 아쉬움에 연방 굳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어색해진 분위기를 의식한 진종오는 시상식에서 김정수에게 “좀 웃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진종오와 김정수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50m 권총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어깨동무를 했다. 베이징 |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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