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결혼’은사랑에대한전문직드라마”

입력 2008-08-26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만화 원작 드라마 ‘궁’의 극본을 맡아 가수 윤은혜의 연기자 토대를 만들었던 인은아(사진) 작가가 차기작 ‘연애결혼’으로 돌아왔다. 25일 첫 방송한 KBS 2TV 새 월화 미니시리즈 ‘연애결혼’은 자유연애를 주장하는 커플 매니저와 사랑을 불신하는 이혼 전문 변호사의 연애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잘나가는 커플 매니저 강현 역은 배우 김민희가, 냉정하고 핸섬한 변호사 현수 역은 김지훈이 맡아 호흡을 맞춘다.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김민희도 관심사지만 ‘미스 캐스팅’ 논란을 이겨내고 20 %대 시청률과 마니아층을 형성한 인은아 작가의 컴백도 화제다. 연속 히트에 도전하는 인 작가로부터 ‘연애결혼’ 관전 포인트를 들었다. 1. “연애와 결혼 ‘전문적’으로 그렸죠” 정작 본인은 연애결혼을 꿈꾸면서 중매를 업으로 삼는 커플 매니저, 본인도 이혼의 아픔이 있으면서 남의 결혼을 정리하는 이혼 전문 변호사. 드라마는 사랑에 대한 가치관과 직업적인 아이러니를 갖고 있는 두 주인공이 일과 사랑으로 맞부딪치는 과정을 소개한다. 인은아 작가는 “ ‘연애결혼’은 사랑에 대한 소박한 전문직 드라마”라고 정의했다. 그는 “요즘 로맨틱 코믹물이 쇠퇴기를 맞으면서 전문직 드라마가 붐을 이루고 있다”며 “경호원도 사랑하고, 대통령도 사랑하고, 공항에서도 사랑을 하는데 사랑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전문직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2. “김민희의 팔색조 매력 기대하세요” “드라마 ‘궁’ 경쟁작 ‘굿바이 솔로’를 본방 사수했죠.” 인은아 작가는 “2006년 ‘궁’ 방송 당시 경쟁작이었던 김민희 주연 ‘굿바이 솔로’를 ‘닥본사’(닥치고 본방 사수)했다”고 웃었다. 이미 그때부터 김민희를 차기작 주인공으로 점찍은 셈이다. 그는 “팔색조 같은 강현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여배우로 김민희 만한 카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인 작가는 “강현이는 소녀 같기도 하며 엽기적이고 깡패 같기도, 닳고 닳은 아줌마 같기도 한 캐릭터다. 친구들과 까불다가도 고객 앞에서는 커리어 우먼, 집에서는 귀여운 외동딸이 되는 롤러코스터 같은 인물이다. 하루에도 7번의 가면을 벗었다 쓸 수 있는 ‘다중이’(다중의 캐릭터)에 연기가 되는 배우는 필수”라고 했다. 최근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로 또 한 번 김민희에게 반했다는 그는 “김민희는 재발견의 여지가 많은 배우”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3. 악인마저 귀엽다! 명랑캐릭터들의 향연 극중 김민희는 5대5 가르마로 어깨까지 내려오는 파마 머리를 나부끼며 원맨쇼를 벌인다. 특히 결혼 사기꾼을 VIP 고객으로 착각해 중매를 연결, 커플 매니저 인생에 제동이 걸리는 부분에서는 육탄전을 벌이기도 한다. 다소 오버액션이 아니냐는 질문에 인 작가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혼자라면 튀겠지만 극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만화적인 인물로 심하게 명랑하다”면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처럼 악인마저도 귀엽다. 오버해서 신나게 놀 수 있도록 상황 자체를 엽기적으로 설정해 멍석을 깔아두었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