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獨무대로간다”…프리드리히샤펜과2년정식계약

입력 2008-08-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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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행거부의도전혀없어”
문성민(22)이 해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성민은 27일 오후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큰 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당당하게 겨뤄보고 싶다. 이런 기회가 다시 온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문성민은 이미 독일 프리드리히샤펜 구단과 정식 계약을 체결한 상황. 2년 계약에 계약금 1억5000만원, 연봉 1억5000만원(2년차 1억9000만원)의 조건이다. 또한 구단은 문성민에게 집과 차량, 독일어와 영어 교습을 무료로 제공하고 계약기간 중이라도 다른 구단에서 영입을 희망할 경우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 해외 진출에 반드시 필요한 배구협회의 이적동의서 역시 큰 무리 없이 발급될 것으로 보인다. 문성민의 에이전트인 진정완 이카루스 스포츠 사장은 “원 소속팀인 경기대가 이미 허락한 상황에서 이적동의서 발급은 하나의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다. 전혀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며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일 배구협회가 발급을 거부할 경우 국제배구연맹(FIVB)에 제소하고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중재를 요청해 FIVB로부터 임시 이적동의서를 받아서라도 해외에 나가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배구협회 관계자 역시 “협회가 문성민을 붙잡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26일 열릴 예정이었던 상무이사회가 연기된 것은 갑작스런 소집에 많은 이사들이 참석하지 못해서일 뿐 곧 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처리할 계획이다. 한편, 문성민은 드래프트 1순위로 한국전력에 선발되는 것을 꺼려 해외로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시선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 내 발전을 위해 선택한 길이다”며 “많은 배구 팬들이 계속 한국 프로배구를 사랑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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