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누난너무예뻐’부를때플래카드,‘산소같은너’부르니바뀌데요”

입력 2008-09-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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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누나가나다”에서“그산소도누나야”로바뀐플래카드
이번 주 ‘여기자들의 수다’ 는 ‘누나들의 수다’로 이름을 바꿨다. 인터뷰이가 ‘누나들의 로망’으로 떠오른 그룹 ‘샤이니’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연상녀 연하남’의 트렌드에 맞춰 ‘누나’들의 마음을 노래로 공략했다. 평균 연령 17세인 이들은 ‘누난 너무 예뻐’로 ‘누나’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더니, 한층 파워풀한 목소리로 정규앨범을 들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규 1집 타이틀곡 ‘산소 같은 너’를 통해 가요계에서 산소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10대를 대표하는 꽃미남 그룹과 20대, 30대를 대표한 ‘누나’들이 수다 한판을 벌였다. 홍재현(이하, 20대 누나): 선주문 5만 장이 들어왔다는데 소감이 어때? 종현: 저희도 그 사실을 나중에 들었어요. 매니저 형이 일부러 저희 놀라게 하려고 비밀로 하셨더라고요. 갑자기 그 얘기 듣고 깜짝 놀랐어요. 이정연(이하, 30대 누나): 요즘 인기 실감해? 음악 프로그램 가면 샤이니 사인 받아달라고 난리던데. 종현: 사실 잘 몰랐는데 요즘 공연 가면 조금씩 느껴요. 지방에 가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니까. 이번에 절실히 느꼈어요. 20대 누나: 이번에 열린 Mnet 초이스 시상식에서 ‘뉴스타상’ 받고 온유가 울었잖아. 그렇게 울컥했어? 온유: 가슴이 벅찼어요. 30대 누나: 올해 첫 시상식이었잖아. 종현: 그렇죠. 시상식 갔을 때 후보에 거론된 것만으로도 떨리더라고요. 저희 이름 불리는 순간 ‘아∼샤이니’ 이러면서 30초 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어요. 20대 누나: 태민이가 생각하는 샤이니 인기요인은 뭐라고 생각해? 태민: 아무래도 형들이 열심히 해줘서 그런 것 같아요. 30대 누나: 여기서는 좀 자만해도 돼. ‘우리의 매력은 남들보다 더 샤방샤방하다’ 뭐 이런 거. 자신들도 알 텐데. 태민: 저희 나이가 어리잖아요. 그래서 누나들이 좋아해주는 것 같아요. 20대 누나: 요즘 팬층도 넓어진 것 같더라고. 온유: 사인회할 때나 공연할 때 ‘누나야’ 만큼 ‘오빠’도 많이 나오고.(웃음) 요즘에는 ‘산소 같은 너’로 활동하면서 플래카드 내용이 바뀌었어요. 30대 누나: 어떻게? 키: 3개월 전에는 ‘누난 너무 예뻐’에서 따와 ‘그 누나가 나다’였는데 지금은 ‘산소 같은 너’니까 ‘산소 같은 누나야’, ‘그 산소가 나다’라고 하죠. 20대 누나: 진짜 누나들이 좋아하는데 인상에 남은 누나들 있어? 종현: 플래카드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누나가 습격하겠다’ 뭐 이런 거? 하하. 20대 누나: 요즘 아이들 그룹들이 많이 나오잖아. 그들에게 대처하는 샤이니의 자세는. 종현·온유·키: 저희만 열심히 하고 멋진 모습 보여드리면 될 것 같아요. 남 신경 안 쓰려고요. 저희가 항상 무대 밑에서 파이팅하는 이유도 있고요. ‘절대로 뺏기지 않을 거야’라는 마음보다 저희는 ‘샤이니만이 만들 수 있는 무대를 만들자’ 주의에요. 30대 누나: 처음에 샤이니 나왔다고 했을 때 ‘제2의 동방신기’ 같은 애칭이 있었는데. 온유: 데뷔 전엔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어요. 동방신기 선배님들을 너무 존경해서. 인터뷰하다가 ‘제2의 동방신기’라는데 어떠냐고 그러시더라고요. 대답도 제대로 못했어요. 20대 누나: 그런 후광에도 반응이 좀 없었을 때는 섭섭하거나 그러지 않았어? 종현: 저희는 우리가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30대 누나: ‘SM타운 라이브 08’에서 동방신기랑 무대에 함께 올랐잖아. 뭐라고 조언해줬어? 종현: 동방신기 선배님들은 데뷔 전부터 직접 밥도 사다주시고 많이 챙겨주셨어요. 이번 공연 리허설할 때도 시아준수 선배님이 음악 좋다고 칭찬해주셨고요. 최강창민 선배님은 모니터를 해주시고 장단점을 짚어주세요. 20대 누나: 활동 기간은 짧았지만 예전과 달라진 점은. 태민·종현·온유: 저희가 줄 맞출 때 자연스럽게 맞출 수 있게 된 것과 예전 같으면 춤 동작을 못 하면서까지 줄을 맞췄는데 이제는 5명이 무대 위에서 팀워크가 생겼어요. 서로 보지 않고 해도 뭔가 오고 있다 기가 느껴지는 것 같은. 하하! 30대 누나: 얼마 동안이나 활동하면 샤이니도 ‘신인’이라는 딱지를 뗄까?. 민호: 아직 신인이어서 잘 모르겠어요. 신인하면 열심히 하고 예의 바르고 그런 느낌이잖아요. 신인 때가 더 좋은 것 같아요. 30대 누나: 신인상 받으면 신인 딱지 떼는 건데, 그래도 신인을 고집하고 싶을까? 샤이니 전원: 그래요? 그런 거라면 빨리 떼고 싶어요. 하하하. 20대 누나: ‘누난 너무 예뻐’로 누나의 마음을 잡았는데, 연상녀에 대한 생각은 어때? 키: 연상녀가 좋다, 싫다 같은 기준은 없어요. 이상형이 나타나면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아요. 민호: 전 나이는 상관 안 할 것 같아요. 종현: 민호는 착한 여자를 진짜 좋아해요. 저 같은 경우는 연상이 편한 것 같아요. 제가 누나가 있어서 그런지 누나가 편해요. 태민: 누나의 경우는 챙김을 받을 수 있고, 동갑이면 나이대가 맞아서 잘 맞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각기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온유: 전 이상형이 없어요. 느낌이 통하는 사람이 좋을 것 같아요. 30대 누나: 연애해본 적은 있어? 샤이니 전원: 없어요. 20대 누나: 한 번도? 왜 요즘 애들이 얼마나 조숙한데. 키·종현: 중고등학생 때부터 연애를 한다는데 저희는 그 때부터 연습을 시작해서 음악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태민이 경우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연습을 시작했고요. 학교와 연습실 오가는 일상을 반복했더니 틈이 없었어요. 30대 누나: 미니앨범 활동할 때와 정규 앨범으로 활동할 때 마음가짐이 다를 것 같은데. 종현: 정규 앨범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처음 음반을 받고 울컥했어요. 20대 누나: 올해 목표는 무엇으로 세웠어? 민호: 신인상을 받는 겁니다. 신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생에 단 한 번 받는 상이니까. 열심히 해서 꼭 받고 싶어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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