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나달,생애첫US오픈4강진출

입력 2008-09-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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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이 생애 처음 US오픈 남자단식 4강에 올랐다. 남자테니스 세계 1위 라파엘 나달(22, 스페인)은 4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우즈의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 내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35위 마디 피쉬(27, 미국)를 3-1(3-6 6-1 6-4 6-2)로 격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나달은 오는 7일 오전 0시에 열릴 4강전에서 세계 6위 앤디 머레이(21, 영국)와 맞붙게 됐다. 지금까지 US오픈에서 나달이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 2006년에 기록한 8강이었다. 꾸준한 성장세 끝에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최강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나달에게 이번 4강 진입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이날 나달은 마디 피쉬에게 첫 세트를 내주는 바람에 경기를 어렵게 풀어 나갔다. 피쉬는 1세트에만 9개의 서브 에이스를 몰아쳤고, 게임스코어 6-3으로 1세트를 따냈다. 이번 대회 또 하나의 이변이 연출되는 듯 했지만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우승자이자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나달은 역시 만만찮은 상대였다. 이어진 2세트에서 나달은 피쉬가 16개의 범실을 기록하는 동안 자신은 단 2개만을 기록하면서 상대를 압도했다. 2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낸 나달은 3세트에서도 피쉬를 몰아붙여 게임스코어 6-4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나달은 이어진 4세트에서도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자랑하면서 6-2로 세트를 마무리, 4강에 올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달은 ″US오픈 4강에서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시간은 미국 현지 시각으로 4일 오전 2시10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중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고, 장내 아나운서는 이 광경을 보면서 ″이 시각 이렇게 많은 관중이 남아 있는 것은 본 적이 없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세계 최강으로 거듭나고 있는 나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한편, 여자단식 8강에서는 윌리엄스 자매의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은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27)가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28, 이상 미국)를 2-0(7-6<6> 7-6<7>)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레나는 지난 7월6일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전 당시 언니 비너스에게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세레나는 6일 오전 0시 러시아의 디나라 사피나(22, 러시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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