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마지막 수능을 치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평가전을 갖는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빈곤한 득점력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대표팀이 이번 경기에서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 국내파 위주로 짜여진 공격진으로 골사냥
허정무 감독은 공격진을 대거 교체했다. 그 동안 붙박이 공격수로 활약한 박주영(AS모나코)과 박지성(맨유), 설기현(풀럼)의 제외로 조재진(전북)과 이천수(울산), 이근호(대구) 등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컨디션 난조로 한 동안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던 조재진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젊은피 이청용(서울)과 이근호가 가세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해외파 없이 국내파 공격수들만으로 골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이천수(수원)는 목감기로 교체 멤버로 대기한다.
○ 새로운 수비라인 점검
허 감독은 수비 라인도 새롭게 구성했다. 이정수(수원), 곽태휘(전남), 이영표(도르트문트)가 부상과 이적 등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돼 새로운 라인을 짤 수밖에 없었다. 요르단전에서는 강민수(전북), 김진규(서울)가 중앙 수비수를 맡고, 좌우 풀백은 김동진(제니트)과 오범석(사마라) 등이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 공격수들은 개인기와 스피드가 뛰어나다. 역습이 좋은 북한에 대비하기에 더 없이 좋은 평가전 상대다.
○ 올림픽 멤버들 허정무호에서 살아날까
허정무호에는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에서 활약한 몇몇 선수들이 합류했다. 기성용(서울), 신영록(수원), 이근호(대구) 등이다. 기성용은 김정우(성남)의 부상 탈락으로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근호는 이천수를 대신해 선발로 나설 전망이며 신영록은 조커 역할을 맡는다. 올림픽에서 1승2패로 예선탈락을 경험했던 어린 태극전사들이 허정무호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09@donga.com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