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검객선행보고만있을수야…”

입력 2008-09-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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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후원아동100명잠실방문
남현희와 봉중근의 의기투합.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여자펜싱 사상 첫 메달(은메달)을 획득한 ‘미녀검객’ 남현희(27·서울시청)가 7일 잠실구장에 왔다. SK-LG전 시구자로 선정된 덕분이었다. 그런데 남현희는 시구식에 앞서 LG 측에 부탁 하나를 따로 넣었다. 자신이 후원하는 강남의 무허가 빈민촌 구룡마을 어린이 100명에게 프로야구 구경을 시켜주고 싶다는 제안이었다. 이에 LG는 흔쾌히 허락했다. LG는 무료입장 외에 사인볼과 기념 티셔츠, 피자까지 선물로 나눠줬다. 특히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 멤버인 LG 봉중근(30)은 “평소 남현희 선수 팬이었고, 나도 힘들게 운동한 기억이 있어서 어린이들을 위해 뭔가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란 소감과 함께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올림픽 금메달 격려금으로 야구 게임업체인 ‘슬러거’에서 야구 대표팀 전원에게 100만원을 포상했는데 봉중근은 그 전액을 기부한 것이다. 시구를 마친 뒤 남현희는 5회까지 어린이들과 함께 야구를 관람하며 음료수를 직접 나르는 등, 봉사 정신을 보여줬다. 남현희 외에 리듬체조의 신수지, 복싱의 한순철, 체조의 김지훈, 펜싱의 이세은 등 올림픽 대표 선수들도 잠실구장을 찾아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잠실= 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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