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세대경쟁…허누굴찌를까?

입력 2008-09-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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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전앞두고박지성·이영표등해외파절실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의 막이 오른 가운데 허정무호에 신구 세대간 경쟁도 불붙기 시작했다. 다음달 15일 아랍에미레이트(UAE)와의 최종예선 2차전에는 박지성(맨유), 이영표(도르트문트), 설기현(풀럼), 박주영(AS 모나코) 등의 복귀가 점쳐진다. 모든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르는 허정무 감독에게 유럽파의 합류는 절실한 상황이다. ○해외파의 귀환으로 요동칠 대표팀 4-3-3 시스템을 사용하는 대표팀의 전형으로 볼 때 박지성과 설기현은 공격의 모든 포지션에 기용 가능한 자원이다. 최전방 원 톱을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는 박지성이 돌아오면 젊은 피 이청용, 김치우, 기성용(이상 서울)등은 주전 확보가 쉽지 않다. 또 최근 팀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설기현은 조재진(전북), 서동현, 신영록(이상 수원)에게 두려운 존재다. 게다가 설기현은 오른쪽 윙 포워드로 활약할 수 있어 젊은 선수들에게는 그의 합류가 반갑지만은 않다. 이영표의 가세는 러시아리그에서 뛰는 2명을 긴장시킨다. 좌우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영표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왼쪽 윙백 김동진(제니트)과 오른쪽 윙백 오범석(사마라) 중 한명은 벤치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허정무 감독의 선택은? 대표팀은 올림픽팀 출신의 가세로 한층 젊어지고, 팀 분위기도 많이 살아났다. 터줏대감들이 잠시 떠나있는 사이 주전자리를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의식도 한층 높아졌다. 대표팀 관계자들은 “어린 선수들의 합류가 대표팀에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허 감독 입장에서는 최고 수준의 유럽파들을 월드컵 예선에 출전시키지 않을 이유가 없다. 3차 예선에서는 유럽파들이 유독 부진해 골머리를 앓았지만, 허 감독은 여전히 이들의 기량에 강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허 감독은 3차 예선 이후 이름값 보다는 컨디션 좋은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내겠다고 공언했다. 이제 남은 것은 코칭스태프의 선택이다. 한 달 가량 유럽과 K리그를 돌며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인데, 과연 신구 세대 중 누가 낙점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하이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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