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안타’전준호“새로운목표세우고노력할것”

입력 2008-09-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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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을 위해 선수 생활을 한 것 같다.″ 전준호(39, 히어로즈)가 드디어 2000안타를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전준호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 양준혁(9월 10일 현재 2189안타)에 이어 역대 2번째로 2000안타를 달성했다. 전준호는 이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손민한의 공을 노려쳐 깨끗한 좌전 안타를 만들어 냈다. 사직구장의 관중들은 전준호가 2000안타를 달성한 순간 모두 기립박수를 치며 전준호의 대기록 달성에 찬사를 보냈다. 3회초가 종료된 후 히어로즈의 이광환 감독은 전준호의 2000안타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고, 롯데의 주장 조성환은 클리닝 타임 때 전준호에게 꽃다발을 선사하며 2000안타 달성을 축하했다. 2000안타를 달성한 후 전준호는 ″사직구장에서 선수생활 중 가장 의미있는 선물을 받게 됐다″며 기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2000안타를 확인하고 덕아웃과 관중석을 둘러봤다″는 전준호는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쳐 주는데 가슴이 먹먹하더라″라며 ″이 순간을 위해 선수 생활을 해온 것 같다″고 감격했다. 이어 그는 ″그 동안 묵묵히 내조해 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가족에 대한 마음을 전한 뒤 ″´사랑하는´을 꼭 강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2005년 8월 5일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500도루를 달성하고, 지난 6월 7일 역시 역대 최초로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전준호에게 2000안타는 목표로 한 기록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을 당시 전준호는 ″2000안타를 달성하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었다. 목표했던 기록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 전준호는 ″선수 생활 중 이루고 싶은 목표 3가지를 다 이뤘다″며 ″이제 후배에게 귀감이 되고 베풀 수 있는 선배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록에 대한 그의 욕심이 끝난 것은 아니다.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또 그 기록에 대해 도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진 전준호는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또 다시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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