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윤하-이현지꽃띠낭자활짝피네

입력 2008-09-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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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가요계86∼88년생소녀들의반란
2008년 하반기 가요계, 86∼88년생 ‘소녀’들의 도발이 무섭다. 보아는 스물이 갓 넘은 나이에 국내 가수 최초로 미국 무대 진출을 확정짓고 빌보드 도전을 선언했는가 하면, 윤하와 이현지는 성숙하고 고혹한 의상으로 소녀의 이미지를 벗었다. 특히 윤하는 빅뱅을 제치고 음반 판매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톱가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였다. 2008년 가요계를 들썩이게 만드는 86년∼88년생 소녀들의 ‘반란’을 정리했다. ○86년생 보아, 미국진출 첫 사례 보아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진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10월7일 미국 데뷔곡 ‘이트 유 업’을 발표하고 11월11일 오프라인 싱글을, 내년 초엔 앨범을 발표하고 전미투어도 벌일 계획이다. 그동안 많은 국내가수들이 미국 진출계획을 밝혀왔지만, 정식으로 미국 음반사와 계약을 맺고 미국 음반 발표일정을 밝히기는 것은 보아가 처음이다. 박진영이 2006 년부터 민, 지솔, 임정희를 미국무대에 데뷔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세븐도 미국 파트너를 결정하고 녹음까지 했지만, 아직 미국 데뷔 음반을 발표할 음반사를 결정하지 못했다. 비도 현재 미국 소속사인 윌리엄 모리스와 미국 음반 발표에 대한 물밑 진행이 한창이다. 보아는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세계 2위의 음반시장인 일본에서, 현지화 전략으로 처음으로 성공한 가수이다. 그리고 이제 두 번째 해외 도전을 미국으로 정하고 다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88년생 윤하, ‘제 2의 보아’에서 ‘톱’으로 윤하는 데뷔와 동시에 ‘제 2의 보아’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보아와 여러모로 닮은 꼴을 보였다. 자그맣고 앳된 외모에서 10대의 어린 나이에 일본에서 성공한 것까지 보아의 행보와 흡사해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윤하는 지난 해 ‘비밀번호486’으로 그해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는 등 ‘가수 윤하’로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발표한 2집 ‘섬데이’는 발표 첫 주 승승장구하던 빅뱅을 누르고 한터차트 주간음반판매량에서 1위에 올랐다. 일일차트에서도 발매 당일부터 정상을 차지한 윤하의 상승세는 그녀의 음악성에 대한 대중의 믿음이 생겼다는 방증이다. 대중의 반응은 온라인에서 더욱 폭발적이다. 데뷔 당시 작은 키에 보이시하고 앳된 얼굴로 눈길을 끌었지만 윤하는 새 음반 재킷에서 고혹한 드레스를 입고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남성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음악사이트 엠넷닷컴의 ‘뜰까 이 앨범’ 코너에서 윤하의 앨범은 조회건수로 빅뱅과 서태지를 제치는 등 스타성 측면에서도 여느 톱 가수에 뒤지지 않고 있다. ○87년생 이현지, 마스코트 아닌 ‘여성’으로 귀여운 여고생 이미지의 이현지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음반을 발표하면서 ‘여자’를 선언했다. 지난 달 말 공개한 티저 포스터에서부터 선홍색 립스틱을 바른 입술을 강조하는가 하면 방송무대에서는 초미니스커트로 여성미를 부각시켰다. 이현지는 남성과의 ‘키스’를 넘어 ‘결혼’에까지 도전했다. 이현지는 추석특집으로 14일 방영된 MBC 한가위 특집 ‘일요일일요일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16살 차이의 가수 겸 연기자 최진영과 가상 커플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현지는 애초 ‘포켓걸’이란 별명처럼 귀여운 소녀 콘셉트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하지만 이제 ‘마스코트’가 아닌 ‘여성’으로 남성 팬들에 어필하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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