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명포수 후루타 아쓰야가 한국을 방문했다. 후루타 아쓰야 전 야쿠르트 스왈로즈 감독(43)은 한 때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다카쓰 신고(40)를 만나고 2008베이징올림픽 이후 관심을 갖게 된 한국야구를 보기 위해 16일 방한했다. SK에 몸담고 있는 일본인 코치와 김성근 감독을 만나기 위해 이날 SK와 두산의 잠실전을 찾은 후루타전 감독은 기자들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후루타 전 감독은 ″올림픽에서 한국과 일본이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한국의 파워나 터프한 플레이가 일본보다 더 나았다″고 평가했다. ´포수들만 봤을 때는 어떠 했느냐´는 질문에 후루타 전 감독은 ″자세히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올림픽만 보면 기술적인 부분에서 한국이 더 위였다″며 ″예전에는 일본이 더 좋았는데 지금은 한국이 위에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예상은 달랐다. 후루타 전 감독은 ″누가 이긴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아무래도 일본이 이기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후루타 전 감독은 포수의 덕목과 함께 현재 야쿠르트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임창용(32)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포수는 투수가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해야 한다. 볼 잡는 기술이나 던지는 기술도 중요하다″며 ″홈에 앉아 있을 때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창용에 대해 후루타 전 감독은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들은 자신의 모국에서 하던 야구 스타일을 잘 버리지 못하는데 임창용은 한국 스타일을 버리고 일본 구단이 원하는 방식을 택했다″며 ″그래서 그가 성공할 것 같다″고 호평했다. 일본의 ´전설적인 포수´로 불리는 후루타 전 감독은 지난 2005년에 2000안타를 달성하는 등, 18년 동안 일본프로야구의 최고 포수로 군림해 왔다. 야쿠르트에서 플레잉 감독으로 활약하던 후루타 전 감독은 지난해 10월7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현재 일본 후지TV에서 계약직 캐스터로 일하고 있는 후루타 전 감독은 17일 목동을 방문한 뒤 18일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