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 3년만에우승키스

입력 2008-09-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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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인비테이셔널,연장승부끝에
김대섭(24·삼화저축은행)이 3년 만에 우승컵을 품고 부활했다. 김대섭은 21일 강원 횡성 오스타골프장 남코스(파72·6652m)에서 열린 한-중골프투어 KEB인비테이셔널 2차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 280타로 김대현(20·김대현)과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김대섭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한국 골프를 짊어질 ‘기대주’로 평가 받았던 재목. 한국오픈을 2차례나 제패하는 등 명성을 날렸지만 2005년부터 기나긴 슬럼프에 빠졌다. 2002년 프로 데뷔 후 3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하던 김대섭은 2005년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부진의 연속이었다. 성적 부진은 스폰서와 재계약 불발로 이어져 심리적 불안까지 더해졌다. 다행히 아마추어 시절부터 후원자였던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새롭게 둥지를 틀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4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했고, 이번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짜릿한 우승을 차지하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첫날부터 선두에 나섰던 김대섭은 3라운드까지 5타차 선두에 나서 무난한 우승을 예고했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4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5번홀)와 더블보기(14번홀)를 쏟아내며 역전을 허용, 또 다시 비운을 맛보는 듯 했다. 다행히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해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고, 연장 첫 번째 홀에서 2.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을 눈앞에 뒀던 김대현은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린 후, 이글 퍼트에 이어 2m 버디 퍼트도 실패하면서 첫 우승의 기회를 날렸다. 1언더파 71타를 친 이승호(22·투어스테이지)는 마지막 홀 1m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해 1타차 3위(7언더파 281타)로 경기를 끝냈다. 상금랭킹 1위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과 2위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은 공동8위(1언더파 287타)를 차지해 순위를 그대로 유지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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