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수확김하늘“하늘이시여!”

입력 2008-09-21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LPGA SK인비테이셔널여자골프…2R우천취소후합계68타역전우승
김하늘(20·엘로드)이 하늘의 도움으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김하늘은 21일 경기 이천 비에이비스타골프장(파72·647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억원, 우승상금 1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에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신지애에게 선두자리를 내줬지만, 후반 들어 버디를 폭발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하늘은 10번(파4)와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우승까지는 위기도 있었다. 13번홀(파3) 버디 후, 14번홀(파4)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두 번째 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린 후 4m 보기 퍼트를 남겨 한꺼번에 2타를 잃을 뻔 했다. 시즌 2승을 따내며 경험이 쌓인 김하늘은 4m 보기 퍼트를 성공시켜 위기를 넘겼고, 곧 이은 15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다시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17번홀(파4)에서 신지애가 보기로 무너지는 틈을 타 2타차로 달아난 김하늘은 18번홀(파4)을 파로 막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상금 1억원을 획득, 3억2049만4314원으로 유소연을 밀어내고 신지애, 서희경에 이어 상금랭킹 3위로 올라섰다. “올해 목표인 3승을 달성해 너무 기쁘다. 중국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쉬면서 퍼트 연습을 했던 게 도움이 됐다. 앞으로 큰 대회가 많이 남아 있는데 더 많이 우승해 상금왕까지 노려보겠다. 한일대항전에도 출전하고 싶다”(김하늘).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출전으로 2주간 자리를 비운 신지애는 2라운드 취소가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신지애는 2라운드 취소 전 8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8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비로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기운을 뺏다. 결국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면서 7언더파 137타로 공동 2위로 밀려나 아쉬움이 더했다. 그러나 2라운드 경기 취소에 대해 석연치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신지애의 아버지 신재섭 씨는 “최종일에 잔여 경기를 속개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경기를 취소한 건 선수들을 배려하지 않은 조치”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4주 연속 우승을 노린 서희경(22·하이마트)는 버디 6개를 뽑았지만 보기 4개를 기록하며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5언더파 139타로 홍진주(25·SK), 김현지(20·LIG)와 함께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천|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