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감독,“경남전승리로탄력받을것”

입력 2008-09-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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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전 승리로 탄력 받을 것이다.″ 경남에 승리를 거두고 K-리그와 컵대회 4경기 연속무승(2무2패) 사슬을 끊은 수원의 차범근 감독(55)이 앞으로 남은 경기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수원삼성은 24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2008 A조 10라운드에서 배기종(25)과 안효연(31)의 연속골로 김동찬(22)이 1골을 따라 붙은 경남FC를 2-1로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축했다. 차 감독은 경기 후 ″그동안 (후보)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이 얼마나 경기를 뛰고 싶어하는지 증명했다″며 선수들이 보인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수원은 시즌 4경기 연속무승의 부진을 보이며 K-리그에서 라이벌 성남일화에 선두자리를 내주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차 감독은 궁여지책으로 골키퍼 김대환을 비롯해 미드필더 문민귀, 안영학, 공격수 배기종 등 2군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오는 27일 치러질 전북현대와의 리그 20라운드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수원 선수들은 컵대회 6강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한 경남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고, 2-1 승리를 거두며 우승후보다운 두터운 전력을 드러냈다. 차 감독은 최근의 부진탈출에 대한 묘책을 묻자 ″오늘 같은 경기가 바로 묘책이다″며 ″부상선수들이 돌아오려면 2~3주 정도 걸린다. 그동안 경기에 못 나왔던 선수들이 이번 경우처럼 기회를 잡으며 도약하면 기존 선수들에게 자극이 되고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번 침체기 오면 금방 벗어나지 못하는 법이다. 그동안 수원을 지도해보니 1, 2경기 정도 뒤면 전력이 회복됐는데 이번에는 속도가 더뎠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경기에서 많은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리그와 컵대회에서 현재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 분발해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K-리그에서 펼쳐질 성남과의 경쟁체제에 대해 ″리그가 끝날 때까지 경쟁자가 있어야 정상이 아니냐″며 웃음을 보인 뒤 ″그동안 부진했지만 아직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전력을) 회복했기 때문에 앞으로 (상승세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고 골까지 터뜨린 배기종은 ″(2군에서)기다리는 선수는 솔직히 속이 상한다. 하지만 팀이 그동안 잘 해 줬다″며 ″선수가 많다 보면 부상자가 많은 법이기 때문에 2군에서 몸을 만들고 기다리고 있으면 오늘처럼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은 매년 상승세가 한 번씩 꺾일 때가 있다. 그게 지금 시기인 것 같다″며 ″아직 리그 컵대회 상위권이니 크게 문제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오늘 분위기를 추스렸으니 앞으로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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