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현대 공격수 우성용(35)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우성용은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2008 1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9분 통렬한 왼발슛으로 개인 통산 115호골을 터뜨렸다. 우성용은 대전 수비수 우승제가 잘못 걷어낸 공을 잡아낸 뒤 드리블로 수비수 두 명을 동시에 제쳤다. 이후 우성용은 반대편 골포스트 쪽으로 낮게 깔리는 왼발슛을 날려 골문 오른쪽을 꿰뚫었다. 프로데뷔 후 통산 115번째 골을 터뜨린 우성용은 전인미답의 고지를 선점했다. 올 시즌 5골(리그 3골, 컵대회 2골)을 기록 중인 우성용은 지난 8월30일 홈경기에서 대구FC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해 프로축구 개인 최다골(114골) 기록을 보유한 김도훈(현 성남일화 코치)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 이날 골로 우성용은 적어도 몇 년 동안 한국프로축구 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사나이라는 영예로운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김현석(110골, 3위), 샤샤(104골, 4위), 윤상철(101골, 5위), 신태용(99골, 6위)은 이미 은퇴했고,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 중인 김은중(서울) 역시 아직 79골밖에 넣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정남 울산 감독은 ″무릎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데도 정말 잘 해 줬다. 앞으로도 경기가 많이 남아 있어서 우성용이 더 큰 기록을 작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자의 대기록 수립을 축하했다. 김 감독은 ″경험이 많고 헤딩기술과 발기술이 모두 뛰어나 골찬스를 놓치지 않는다. 전형적인 센터포워드라고 할 수 있다″고 우성용의 강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울산 측은 ″이날 우성용이 착용한 유니폼과 축구화를 보관하고, 115번째 골이 된 공에 우성용 선수의 사인을 담아 길이 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