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김희정과 박진희가 솔직하고 털털한 입담을 폭발시키며 ‘예능 보석’으로 떠올랐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이하 ‘옥문아’) 305회에는 ‘긴 무명을 극복한 배우’ 김희정과 ‘데뷔 직후 스타가 된 배우’ 박진희가 출연해 송은이, 김숙, 김종국, 홍진경, 양세찬, 주우재와 함께 퀴즈 대결을 펼쳤다. 이날 ‘옥문아’ 305회는 전국 시청률 3.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지켰다.

이날 김희정과 박진희는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배우다운 신선한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희정은 “드라마를 많이 하다 보니 예능은 생 모습이 나오니까 적응이 안 되더라. 얌전한 역을 하다가 푼수를 떨면 경악하는 분들도 있다”며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이어 “친구들한테 입 열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하자, 주우재는 “토크가 메시 수준이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진희는 판사 남편과의 결혼 생활도 솔직하게 공개했다. 10년 넘게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다는 그는 “떨어져 있어야 애틋해서 좋다”고 말했다. 또 판사의 아내임에도 사기를 당한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진희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패딩을 샀는데 한 달 넘게 배송이 안 오고 판매자도 잠수를 탔다. 욱해서 끝까지 가기로 결심해 경찰서에 진정서를 넣고 조사까지 받았다”며 “한 달 반 만에 결국 27만 9300원을 환불받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평소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해 돈을 잘 안 쓴다”고 밝힌 그는 “돈을 벌면 어디에 쓰냐”는 질문에 “술을 마신다. 생활비에서 남편과 둘이 마시는 술값이 가장 많다. 맥주값만 한 달에 100만 원 정도”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드라마 ‘사랑과 전쟁’에서 방송 심의불가 판정으로 전면 재촬영된 에피소드, 메이크업 아티스트 민 킴의 무명 시절 업무, 베토벤이 동생 아내와 벌인 법정 공방의 이유 등 다양한 퀴즈가 출제돼 흥미를 더했다.

특히 김희정의 17년 무명 시절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KBS 드라마 ‘사랑과 전쟁’ 재연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재연 배우라는 안 좋은 시선이 많았다. ‘너 배고프니? 왜 그런 걸 하니?’라는 말을 많이 들어 상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있는 게 행복했고 다양한 캐릭터를 하면서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또 김희정은 SBS 공채 배우 1기 출신이라며 “당시 회당 출연료가 만 원이었다. 휴대폰이나 삐삐도 없던 시절이라 집 전화를 못 받으면 일을 놓칠 수 있어 집 밖을 잘 나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송은이와 김숙은 “저 언니 몇 살이야, 지박령 아냐?”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진희 역시 신인 시절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사실 고등학교 졸업할 때도 배우가 될 생각이 없었다”며 “청소년 드라마 촬영을 10개월 동안 했는데 감독님이 ‘이렇게 연기를 못할 줄 몰랐다. 미스캐스팅 같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연기를 배워본 적이 없어 눈물 연기가 전혀 안 됐다. 집에서 양파즙을 갈아 촬영 전에 발랐는데도 눈물이 안 나더라”며 솔직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한편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KBS2에서 방송된다.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