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한주태수,“농구가즐겁다”

입력 2008-09-26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주태수가 진화했다. 남자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는 25일 홈구장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서울 SK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연습경기는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선수들과 국내선수들 간의 호흡, 전술 등을 맞춰볼 수 있고 동시에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 중 한 명은 주태수(26, 인천 전자랜드)였다. 주태수는 지난 시즌과 달리 빠른 속공 참여와 골밑에서의 터프한 몸싸움, 안정된 투트워크 등을 선보이며 분명히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연습경기이기는 했지만 이날 주태수의 플레이는 SK의 특급신인 김민수(26)에게 결코 밀리지 않는 수준이었다. 특히 몹시 힘들어하던 이전과 달리 공격과 수비를 여러 차례 오가는 중에도 크게 힘들어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주태수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쉬지 않고 꾸준히 운동을 해 왔다″며 ″부상이 없어 운동을 거르지 않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비시즌 훈련을 소화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이 많이 올라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자랜드는 비시즌 동안 최희암 감독(53) 부임 이후 가장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8월에는 강원도 양구로 전지훈련도 다녀왔다. 전자랜드의 양원준 사무국장은 ″최 감독님이 오신 이후 가장 강한 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강원도 양구에서는 산악훈련을 중심으로 체력훈련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주태수 역시 양구 전지훈련에서 몸을 많이 끌어 올린 것. 기량향상과 함께 약점이던 체력까지 보완한 주태수, 그의 플레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양 사무국장은 ″(주)태수가 외국인 코치에게도 많은 개인지도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8월 개인기술 전담 커크 콜리어(48) 외국인코치를 영입했다. ″농구하는 것이 매우 즐겁다″는 식상한 멘트를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말하는 주태수는 진정 농구를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따라갈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따라갈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이번 시즌 농구를 즐기는 주태수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주태수는 신일고-고려대를 거쳐 지난 2006년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대구 오리온스에 입단했고 올 1월 전자랜드로 둥지를 옮겼다. 【인천=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