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츠치야안나의섹시행보

입력 2008-09-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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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예계에 아무로 나미에, 히로스에 료코 등 싱글맘 스타들이 눈부시게 활약 중인 가운데 배우 겸 가수 츠치야 안나가 아주 대범한 싱글맘 노선을 전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러시아계 미국인 부친과 일본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스타 츠치야 안나는 세 살의 아들을 둔 스물 네살의 이혼녀. 이국적이면서 섹시한 외모에 다소 거친 말투가 특징인 그가 다음달 29일 2년 2개월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면서 과격한 에로티시즘을 표방해 화제다. 타이틀부터가 ‘누디 쇼’(NUDY SHOW)인 새 앨범에는 츠치야가 직접 작사한 곡 ‘버진 캣’(Virgin cat)도 실릴 예정이다. 그런데 이 곡의 노랫말이 참 노골적이다. ‘혀가 기어가듯’, ‘속까지 부드럽게’등 에로틱 묘사를 서슴치 않는 대목이 줄줄이 등장하는 것이다. 앨범 재킷 사진을 통해서도 츠치야 안나는 영국의 뮤지션 데이비드 보위가 앨범 ‘Aladdin Sane’의 재킷에서 연출한 화려한 메이크업을 따라잡아 위협적일 만큼 도발적인 섹스어필을 시도한다. 츠치야 안나의 이번 앨범이 시선을 붙잡는 배경에는 지난 5월 스물 다섯살의 전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등 사적인 굴곡을 겪은 뒤에 발표되는 작품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그는 영화 출연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한편, 방송에서는 어린 아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드러내며 모자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 싱글맘 스타의 강인함을 자랑해왔다. 극단적인 에로시티즘을 시도한 그의 이번 앨범이 과연 어떤 평가와 지지를 얻어낼 지 관심을 모은다. 도쿄 | 조재원 스포츠전문지 연예기자로 활동하다 일본 대중문화에 빠져 일본 유학에 나섰다. 우리와 가까우면서도 어떤 때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일본인들을 대중문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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