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얻은 이후 최고의 경험이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56)이 올 시즌 홈구장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한국에서 보낸 첫 시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로이스터 감독은 28일 사직 KIA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 정규시즌은 아주 좋은 추억이었고, 대단한 기회였다″고 한 시즌을 보낸 소감을 밝혔다.
특히,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에서의 경험은 내게 큰 변화를 주었다. 딸이 태어난 이후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를 8년 만에 4강으로 이끌었다. 그는 롯데 야구팬들의 ´가을에도 야구하자´라는 오랜 숙원을 풀었다.
로이스터 감독은 ´외국인 감독으로 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느냐´라는 질문에는 ″차별은 없었다″며 ″아주 많은 사람들이 좋은 대우를 해줬다. 각 팀 감독들과 야구 관계자, 선수들 모두 나를 따뜻하고, 공평하게 대해줬다″고 답했다.
로이스터 감독의 첫 시즌에 대해 주변에서는 ´기대반 우려반´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그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패배의식에 젖어 있던 롯데를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시켰다.
그는 선수들에게 끈질긴 승부근성과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요구했고, 선수들은 감독의 적극적인 주문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가을에도 야구하자´라는 8년 한(恨)을 마침내 풀었다.
″한국에 처음 도착한 순간부터 대단했고, 좋은 대우를 받았다″는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외국인 감독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이제 그 인식을 깨뜨리겠다″고 다짐했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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