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배성우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6.03.09.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배성우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6.03.09. jini@newsis.com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이승미] 벼랑 끝에 몰렸던 영화가 7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온다. 주연 배우 배성우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무기한 개봉 연기됐던 ‘끝장수사’가 4월 2일 출격한다.

‘끝장수사’는 좌천된 베테랑 형사 재혁(배성우)과 금수저 신입 형사 중호(정가람)가 거대 살인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당초 ‘출장수사’라는 제목으로 2019년 촬영을 마쳤으나 이듬해인 2020년 11월 ‘1호 주연’으로 나선 배성우가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되며 개봉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후 수차례 공개 시기를 조율하고 제목까지 변경한 끝에 7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박철환 감독과 주연 배우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특히 현장의 이목은 개봉 연기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배성우에게 쏠렸다.

여러 OTT 작품을 통해 연기 활동을 조심스레 재개한 바 있던 배성우가 미디어 행사에 참석하기는 2024년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 제작발표회 이후 이번이 2번째다. 조연으로서 최대한 존재감을 낮췄던 ‘더 에이트 쇼’ 제작발표회와 달리, 이번에는 ‘1호 주연’으로서 비로소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부담감 또한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배성우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6.03.09.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배성우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6.03.09. jini@newsis.com

배성우는 본격 영화 소개에 앞서 굳은 표정으로 깊게 고개를 숙이고는 자신과 관련된 논란, 그로 인해 영화에 끼친 피해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그는 “제 과오로 인해서 불편을 느꼈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끝장수사’ 개봉이 확정돼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배성우는 “감독과 스태프, 배우들의 노고가 제 과오에 가려지지 않길 바란다. 폐를 끼친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런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한 인상이다. 설상가상으로 얼마 전 배우 이재룡이 음주운전 사고 혐의에 휘말리며 연예계 음주운전에 대한 대중의 민감도가 극도로 높아진 상황이기도 하다. 극 중 배성우가 ‘정의를 구현하는 형사’를 연기한다는 점 또한 음주운전에 대해 재점화된 대중의 분노와 맞물려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도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영화를 선보이게 된 연출자 박철환 감독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작품에 대한 자신감만은 흔들림없이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7년의 개봉 연기로 인해 “53게 늦은 나이에 첫 상업 영화를 내놓게 됐다”고 입을 연 그는 “늦게 개봉하는 만큼 더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