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남꺾고2위도약…울산김정남감독최다승기록경신

입력 2008-09-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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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의 서울이 리그 라이벌 수원을 끌어내리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울산의 김정남 감독은 감독 통산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FC서울은 28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정조국-데얀-이승렬의 릴레이 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3-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서울(11승8무1패, 승점 41점)은 수원 삼성(13승2무5패, 승점 41점)에 골득실(서울 +17, 수원 +15)에서 앞서며 2위로 도약했다. 서울은 선두 성남(12승5무3패)과도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해 남은 경기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예고했다. 또한, 1989년 전신인 럭키금성 시절 세웠던 창단 후 최다경기무패기록(12경기)도 13경기(10승3무)로 늘리는 겹경사를 맞았다. 서울은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기성용은 경고 누적으로 빠진 이청용의 빈자리를 메웠고, 최근 부쩍 호흡이 잘 맞고 있는 정조국과 데얀은 투톱을 형성했다.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 단 1승(8패)만을 챙긴 전남은 미드필더진에 6명의 선수를 배치하며 허리를 튼튼히 하는데 주력했다. 주도권은 예상대로 서울이 가져왔다. 역대 최다 무패 기록과 함께 2위 도약을 위한 중요한 경기에서 서울 선수들의 능력은 어느 때보다 밝게 빛났다. 짧은 패스로 전남 수비진을 괴롭히던 서울은 전반 17분 정조국의 골로 앞서나갔다. 정조국은 골키퍼 김호준의 골킥이 전남 수비수 헤나또 머리에 맞고 뒤로 흐르자 가슴 트래핑 후 왼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일격을 당한 전남은 세트 피스를 이용한 공격으로 동점 기회를 엿봤지만, 다소 부정확한 킥이 발목을 잡았다. 한 골을 뒤진 채 후반전에 들어선 전남은 슈바 대신 발 빠른 시몬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골을 터뜨린 쪽은 이번에도 서울이었다. 지난 21일 경남전에서 1골2도움으로 맹활약한 데얀은 후반 18분 기성용의 슛이 전남 수비수 몸에 맞고 발 앞에 떨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팀에 2골차 리드를 안겼다. 다급해진 전남은 수비수 곽태휘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섰다. 오히려 화근이 돼 후반 34분 ´무서운 10대´ 이승렬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울산 현대의 김정남 감독은 K-리그의 역사를 다시 썼다. 울산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29분 터진 이진호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개인통산 204승째를 챙긴 김 감독은 대전 시티즌의 김호 감독이 가지고 있던 최다승 기록(203승)을 갈아치우며 K-리그 최다승 감독으로 올라섰다. 리그 5연승을 기록한 울산(10승7무3패)은 승점 37점째를 올리며 선두권 추격에 발판을 마련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상무와 대구FC와의 경기에서는 원정팀 대구가 3골을 합작한 이근호-에닝요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4-1 대승을 일궈냈다. ◇삼성하우젠 K-리그2008 20라운드 28일 경기결과 서울 3 (1-0 2-0) 0 전남 ▲득점=정조국(전 17분), 데얀(후 18분), 이승렬(후 34분, 이상 서울) 제주 0 (0-1 0-0) 1 울산 ▲득점=이진호(전 29분, 울산) 광주 1 (0-1 1-3) 4 대구 ▲득점=고슬기(후 45분, 광주), 이근호(전 11분, 후 24분), 에닝요(후 22분), 지오바니(후 47분, 이상 대구)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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