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빠진PGA투어,뜨거운열기는그대로

입력 2008-09-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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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3, 미국)의 부재에도 미 프로골프(PGA)투어는 뜨거운 열기를 발산했다. PGA투어는 29일(한국시간) 페덱스컵 최종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사실 상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가을시리즈(Fall Series)´ 7개 대회와 각종 이벤트 대회들이 많이 남아있지만 실질적인 PGA투어는 ´투어 챔피언십´이 끝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시즌 중반 우즈가 무릎 재수술로 인해 시즌 아웃을 선언, 다소 맥 빠진 시즌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그의 부재는 또 다른 스타 탄생의 시작이었고 이로 인해 2009시즌 PGA투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게 됐다. 결과적으로 우즈의 불참은 더 많은 선수들에게 우승의 가능성이 커진 셈이었고 높아진 가능성만큼 많은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 시즌 가장 큰 소득을 얻은 선수들은 앤서니 김(23)과 케니 페리(48, 이상 미국), 비제이 싱(45, 피지)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PGA투어에서 단연 돋보인 선수는 앤서니 김이었다. 미국 아마추어 무대를 휩쓸고 2006년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앤서니 김은 2007년 자신의 가능성만을 보여준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2008년 앤서니 김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100% 완벽하게 쏟아내며 시즌 2승과 함께 라이더컵 미국대표팀의 일원으로 9년 만에 승리의 영광을 미국에 안기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와코비아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따낸 앤서니 김은 2달 뒤 ´AT&T 내셔널´에서 승리를 추가해 시즌 2승으로 라이더컵 미국대표팀에 오르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미국대표팀 12명 가운데 앤서니 김을 포함한 6명이 첫 출전이었지만 앤서니 김은 굴하지 않고 4경기에 출전해 2승1무1패로 2.5점을 획득, 미국의 승리에 일조했다. 이로 인해 앤서니 김은 골프팬들의 뇌리에 자신의 존재를 단단히 각인시켰고 2009년 우즈의 복귀 이후 그에 가장 필적할만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베테랑´ 페리와 싱의 활약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우즈의 부상 이후 2승을 추가하며 시즌 3승에 성공한 페리는 비록 시즌 막판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그토록 고대하던 라이더컵에 미국대표팀으로 출전하는 영광을 누렸다. 라이더컵에 출전하기 위해 메이저대회도 마다하고 국내 대회에 출전했던 페리는 2005년 3승(PGA투어 비공식 대회 1승 포함)이후 2년의 우승 공백을 깨고 3승을 따냈다. 7월까지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던 싱은 WGC ´브리지스톤 인비레이셔널´에서 시즌 첫 우승을 따냈고 페덱스컵 ´바클레이스´와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우승해 1000만 달러의 우승상금을 따냈다. 이로써 페덱스컵은 2000년 이후 세계랭킹 1위의 자리를 유이하게 경험한 우즈와 싱이 각각 1회와 2회 대회의 우승컵을 나눠 갖게 됐다. 총 4개의 대회로 이뤄진 페덱스컵에서 3차와 4차대회의 우승을 싹쓸이한 카밀로 비예가스(26, 콜롬비아)도 올 시즌 막판 무서운 상승세로 인해 2009년 활약이 기대가 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떠올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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