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시트콤?…‘척’하는광고가뜬다

입력 2008-10-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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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드라마등형식볼거리제공…소비자가직접제작참여도
까다로운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제작 방식이 도입되면서, 전례없이 과감한 시도를 한 광고들이 최근 잇달아 등장해 TV가 더욱 화려해지고 있다. 김치냉장고의 CM송을 부르는 성악가, 기러기 아빠를 중계하는 축구해설가 등 이색적인 주인공들이 등장한 CF가 재미를 주는가 하면, 소비자가 만든 UCC를 광고로 활용해 참신함을 더한 CF도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 같은 광고들은 미니 드라마, CF시트콤 등 새로운 장르로 변모하며 진화하고 있다. ○신선하게 - 이색 모델들 출연 잇따라 삼성전자의 하우젠 아삭 칸칸칸 김치냉장고는 바리톤 알토 소프라노 세 명의 성악가가 직접 부르는 성악 버전의 ‘아삭송’을 선보였다. 실제 성악가들이 광고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직접 노래를 들려주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CJ 제일제당도 컨디션 파워 광고에서 게임형식의 CG를 도입해 실제 컴퓨터게임처럼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연기를 선보이는 ‘스트리트 파이터’를 등장시켜 눈길을 끈다. 직장 회식자리에서 팔팔한 신입사원을 만나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하던 ‘주당’ 이훈이 컨디션파워를 마시고 ‘스트리트 파이터’로 변신해 신입사원을 이긴다는 코믹한 내용설정과 신선한 영상기법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익숙하게 - 아마추어 소비자가 제작 광고인지 아닌지 헷갈리게 만드는 광고도 있다. 바로 아마추어 소비자들이 제작한 UCC를 활용한 광고들이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출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디지털 카메라 VULL은 소비자들이 제작한 UCC를 활용했다. 친구들끼리 간 여행지에서 말뚝박기를 하던 중 한 친구를 속여 물에 빠지게 하는 장면 등 생활 속 즐거움이 담긴 UCC로 신선함을 주었다. 롯데리아는 흔들어 먹는 치킨 디저트 ‘쉑쉑치킨’ 출시를 기념해 8월 한 달간 ‘테크토닉 UCC’를 공모, 모두 6편의 UCC를 에피소드 시리즈로 제작한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참여해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일상을 연출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얻고 있다. ○감쪽같이 - 드라마·시트콤으로 변신 삼성전자 시스템하우젠 빌트인은 미니 드라마 형식의 ‘한뼘 드라마’를 제작, 새로운 유형의 광고를 선보였다. 자우림 김윤아-김형규 부부, 탤런트 류진-이혜선 부부가 출연한 ‘한뼘 드라마’는 두 부부의 결혼생활에 대한 인터뷰를 진솔하게 그려 시스템하우젠 빌트인 가전이 자연스럽게 시청자들로부터 주목 받는 효과를 봤다. LG텔레콤은 3G 무선인터넷 서비스 ‘오즈(OZ)’의 브랜딩 작업을 위해 ‘CF시트콤’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광고를 선보였다. ‘오주상사 영업2팀’이라는 제목으로 직장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시트콤 형식으로 꾸민 CF는 장미희, 이문식, 오달수, 유해진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코믹연기를 통해 제품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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