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랭킹1위´배상문,″상금왕보다퀄리파잉스쿨에중점을두겠다″

입력 2008-10-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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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왕보다 퀄리파잉스쿨에 중점을 두겠다.″ 배상문(22, 캘러웨이)이 ´코오롱·하나은행 제51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앤서니 김(23, 나이키골프)과 이안 폴터(32, 잉글랜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매년 1승씩을 기록하다가 한국프로골프(KPGA)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2승이자 개인 통산 4승 달성에 성공한 배상문은 인터뷰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환한 얼굴이었다.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한 소감을 묻자 ″다른 말 필요 없이 기쁘고 실감이 안 난다. 지금도 발목이 아파 보호대를 하고 경기했다. 준비를 많이 했는데 기대했던 만큼 결과가 좋게 나와 뿌듯하고 기쁘다″며 환한 웃음과 함께 답했다. 이어 ″가장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였다″며 ″매년 1승 이후 우승기회가 많았는데 번번이 우승을 못해 한 해에 1승씩 했다. 이번에 2승하게 돼 자신감이 생겼다. 마음 놓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더했다. 배상문의 이 대회 우승은 경쟁자들을 물리쳤을 뿐만 아니라 자신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따낸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우승으로 기억될 수 있다. 첫 홀부터 OB(Out of Bounds)를 범하기도 했고 경기 도중 갤러리에 공이 맞기도 했지만 배상문은 전보다 한층 좋아진 집중력과 자신감으로 타수 줄이기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배상문은 ″생각도 안 했는데 실수를 했다. 우승할 수 있는 기회에서 첫 홀부터 김새는 것 아닌가 생각해 화도 나고 어이도 없었다. 우승퍼트하면 실수한 것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된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덤덤하게 답했다. 이에 정신력이 이전에 비해 더 나아진 것 같느냐는 물음에 ″아시아투어도 나가고 프로도 4년 차가 돼 대회를 많이 하면서 정신적인 면에서 좋아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고 성적도 좋아진다″고 밝혔다. 최종 라운드에 앞서 상금왕에 강한 욕심을 냈던 배상문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3억원의 상금을 받아 총 4억4915만원으로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자신의 욕심대로 상금랭킹 1위에 오른 배상문은 ″다승왕보다는 상금왕을 더 하고 싶다. 하지만 상금왕보다는 퀄리파잉스쿨에 더 중점을 두겠다″는 속내를 밝혔다. 이틀 연속 앤서니 김과 경기한 것에 대해서도 웃으면서, ″전날에 이어 눈빛만 주고 받았다″며 ″경기하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가 있어 배울 점이 있었다. PGA투어에서 2승한 선수다웠다. 내년에 같이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여유있게 답했다 배상문은 다음 주 ´신한동해오픈´을 마친 뒤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 오는 2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사이프레스우드골프장에서 열리는 ´퍼스트 퀄리파잉 스테이지(First Qualifying Stage)´에 출전한다. 【천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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