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설기현, EPL 7R나란히후반교체출전

입력 2008-10-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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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27)이 후반 교체투입, 약 14분을 소화했다. ´스나이퍼´ 설기현(29, 풀럼)역시 후반 교체출전으로 27분 간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지성은 5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블랙번 이우드파크에서 열린 홈팀 블랙번 로버스와의 프리미어리그 2008~2009시즌 7라운드에서 후반 31분 웨인 루니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 21일 첼시, 27일 볼튼 원더러스전에 이어 리그에서 3경기 연속 출전을 기록하게 됐다. 사실 박지성은 이날 경기 선발출전이 유력해보였다. 지난 24일 올보르BK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 결장, 체력을 비축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여유가 있던 터였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 대신 라이언 긱스를 투입하며 그를 벤치에 앉혀 놓았다. 루니를 대신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지성은 특유의 폭넓은 활동량을 선보였지만 공격보다는 수비에 무게중심을 둔 움직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맨유는 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웨스 브라운이 루니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골로 연결시켜 블랙번에 앞서가기 시작했다. 블랙번 골키퍼 제임스 브라운은 웨스 브라운의 파울을 주장하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맨유는 후반 19분 루니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그림같은 패스플레이를 펼친 뒤 오른발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맨유는 공격에 더욱 힘을 쏟아 블랙번 골문을 두들겼지만 추가골을 얻지 못한채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리그 7라운드에 나선 다른 팀들에 비해 1경기를 덜 치른 맨유는 이날 승리로 3승2무1패 승점 11점을 기록,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성공했다. 박지성에 앞서 경기를 가진 설기현은 4일 오후 11시 더 호손스에서 열린 웨스트브롬과의 리그 7라운드에서 후반 25분 바비 자모라와 교체투입돼 추가시간까지 27분을 소화했다. 이로써 설기현은 지난 23일 번리와의 칼링컵 경기 선발출장 이후 11일 만에 실전에 투입됐으며, 리그에서는 지난 20일 블랙번 로버스, 27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연속 결장 이후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른쪽 측면에 자리를 잡은 설기현은 잇따라 슛을 시도하며 웨스트브롬의 공세에 밀렸던 풀럼의 침체된 공격을 깨워내는데 일조했다. 설기현은 후반 34분 웨스트브롬의 수비수 요나스 올손과 골키퍼 스콧 카슨의 실수 속에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잡았지만 따라붙은 올손이 볼을 걷어내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이후에도 설기현은 풀럼의 공격상황에서 문전과 측면을 오가며 찬스를 만들어갔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전반전 풀럼과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친 웨스트브롬은 후반 2분 그리닝의 크로스를 받은 라이언 동크가 회심의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기세를 올린 웨스트브롬은 파상공세를 펼쳐 결국 후반 16분 로만 베드나르가 풀럼 진영 문전 혼전 중 왼발슛을 성공시켜 1-0으로 앞서갔다. 풀럼은 경기 막판까지 공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웨스트브롬의 짜임새 있는 수비에 막혔고, 문전 마무리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내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풀럼은 이날 패배로 3승3패 승점 9점에 머물렀고, 웨스트브롬은 3승1무3패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에 힘이 실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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