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김,″오늘이가장실망스럽다″

입력 2008-10-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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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내내 잘 안 돼서 아쉬웠지만 오늘이 가장 실망스럽다.″ 공동3위로 대회를 마친 앤서니 김(23, 나이키골프)이 대회가 끝이 난 뒤에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앤서니 김은 5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 7047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코오롱·하나은행 제51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 공동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회 첫날 단독선두에 오르며 우승 기대감을 잔뜩 키웠던 앤서니 김은 2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경기를 펼친 끝에 아쉽게 2타 차로 대회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대회를 마친 뒤 앤서니 김은 ″이번 주 내내 경기가 잘 안 돼서 아쉬웠다. 그 중에 오늘이 가장 실망스럽다″며 ″우승할 수 있는 위치에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솔직히 오늘은 퍼트 하나를 제외하고는 내가 치고 싶은 대로 쳤다. 그 퍼트는 내가 본 라인 그대로 갔는데 홀 컵에 들어가지 않았다. 열심히 했지만 퍼트의 실수가 패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앤서니 김은 우승컵을 차지한 배상문(22, 캘러웨이)에게도 축하의 말을 빼놓지 않았다. 앤서니 김은 ″우승한 배상문에게 축하를 해주고 싶다. 그는 우승할 수 있는 선수였다″며 ″이틀 동안 같이 경기했는데 대단한 골프 실력을 발휘했다. 골프는 드라이버를 잘 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홀 컵에 잘 넣느냐의 문제인데 그것을 잘 했다″고 배상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PGA투어 진출을 선언한 배상문에게 ″한국과 미국의 경기 환경은 다르다″며 ″한국은 페어웨이가 넓은 편인데 미국은 그렇지 않다. 그래도 앞으로 열심히 한다면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뼈있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 대회를 마친 뒤 앤서니 김은 6일 경주 마우나오션 골프리조트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자선스킨스 골프대회를 갖는다. 이 대회에는 앤서니 김과 김대섭(27, 삼화저축은행), KLPGA의 김하늘(20, 코오롱엘로드)과 서희경(22, 하이트)이 함께 출전해 경주·울산 지역의 어린이를 위한 장학금으로 상금을 기증한다. 앤서니 김은 ″기대가 많이 되고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어머니가 항상 말하셨듯이 내가 지금까지 받은 만큼 돌려줄 수 있어 기쁘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천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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