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XX헤어젤’?…미친짓이야”

입력 2008-10-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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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에겐…있다’영화촬영당시이미지망칠까주저
할리우드 스타 카메론 디아즈(36)가 영화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 유명한 ‘헤어젤 장면’을 촬영하고 싶지 않아 했다고 폭스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카메론 디아즈는 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아크라이트 극장에서 열린 ‘AFI 나이트 앳 더 무비스’ 행사에서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상영 전 “메리가 정액을 헤어젤로 착각해 바른 후 머리칼이 꼿꼿이 서는 장면은 극중 메리에 대한 평을 안 좋게 할까봐 걱정스러워서 촬영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머리칼을 세운 채 트레일러에서 촬영장까지 걸어가는데 교통이 마비됐다.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디아즈의 에이전트와 매니저는 이 영화를 하는 게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디아즈는 “이 영화가 배우로서의 경력을 끝내게 만들 거라는 얘기까지 들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내 경력으로나 개인적으로 봤을 때 최고가 됐다”고 말했다. 디아즈는 영화를 보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카메오 출연 장면에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녀는 눈물을 머금은 채 “아버지는 불과 2초 밖에 등장하지 않지만 나에게는 영원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Clip! - 영화 ‘메리에겐…있다’ 는? 외설과 예술을 코미디에 적절히 비벼 넣은 카메론 디아즈의 출세작. 고교 졸업파티에서 메리를 데리러 갔다가 고환이 지퍼에 물리는 대형사고(?)를 당한 테드(벤 스틸러)가 사이비 탐정 패트(맷 딜런)을 고용해 메리(카메론 디아즈)를 찾아 나선다는 황당한 설정의 전형적 ‘화장실 유머’ 영화다. 카메론 디아즈는 이 영화로 1998년 뉴욕영화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1999년 골든글러브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순전히 “재밌다”는 입소문만으로 개봉 8주 만에 전미 흥행 1위에 올라 할리우드 영화사의 새로운 신기록을 수립했고 1999년에는 미국인이 선정한 최우수영화로 뽑혔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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