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디아즈사랑할수밖에…

입력 2008-05-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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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짐 캐리의 온갖 표정 연기가 일품이었던 ‘마스크’를 통해 데뷔한 카메론 디아즈(사진 오른쪽)의 필모그래피는 대체로 로맨틱 코미디로 채워져 있다. ‘갱스 오브 뉴욕’이나 ‘애니 기븐 선데이’, ‘존 말코비치 되기’ 등의 몇몇 작품을 빼면 그렇다. 그녀는 멕 라이언과 줄리아 로버츠가 구축한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의 굳건한 아성을 조금씩 허물더니, 마침내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로 그들의 자리를 대신할 히로인으로 떠올랐다. 29일 개봉하는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 역시 카메론 디아즈의 필모그래피에 오르는 또 하나의 로맨틱 코미디이다. ‘로맨틱 홀리데이’에서 실연의 아픔을 안고 여행길에 나섰다 새로운 사랑을 찾아갔던 카메론 디아즈는 ‘라스베이거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에서는 그 아픔을 잊으려 라스베가스로 향한다. 술에 취해 엉겁결에 낯선 남자 애시튼 커처와 하룻밤을 보내고 결혼까지 덜컥해 버린 그녀. 결혼을 취소하려는 찰나 남자는 그녀가 던져준 동전으로 300만 달러의 잭팟에 환호한다. 서로 자기 것이라고 우겨대는 두 남녀는 이를 차지하기 위해 법원으로 달려간다. 이후 6개월 동안 결혼생활 아닌 결혼생활을 이어가며 좌충우돌한다. 영화는 로맨스와 갈등, 충돌 그리고 다시 사랑을 찾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구성을 따라가지만 그 가운데서도 카메론 디아즈의 매력은 빛난다. 애시튼 커처와 주고받는 ‘카운터 펀치’의 연속된 공방, 그 속에서 얄미울 정도로 영악한 지략(?)을 발휘하는 캐릭터는 어느 순간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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