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프링,팬들에게친필편지″팬들이큰힘이됐다″

입력 2008-10-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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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크리스 옥스프링이 팬들에게 친필 편지를 전했다. 2008 시즌 LG의 선발투수로 활약한 옥스프링은 6일 호주로 출국했다. 옥스프링은 출국 전 구단에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달했다. 옥스프링은 ″한 시즌 내내 저희들을 응원해주신 팬들께″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친필편지에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올 시즌 10승(10패)을 기록한 옥스프링은 ″투수에게 10승은 더 나아가 15승, 20승에 이를 수 있는 아주 큰 목표다″고 앞으로 더 높은 목표를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옥스프링은 올해 힘든 팀 상황에도 불구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93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 활약으로 옥스프링은 팬들에게 ´옥춘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다음은 옥스프링이 쓴 친필편지 번역문. 한 시즌 내내 저희들을 응원해주신 팬들께. 끊임없었던 당신의 열정과 격려에 감사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큰 힘이 되었거든요. 이번 시즌은 전체적으로 우리가 봄 전지 훈련을 치르며 구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진행됐습니다. 우리는 시즌 내내 많은 부상에 대처해야 했고, 끝내 부상은 저희를 돕지 않았어요. 저는 운 좋게도 일년 내내 전체적으로 건강하게 지냈습니다. 이겨내야 할 작은 부상들은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어요. 제가 얻은 결과는 좋게 말해 부침이 있었다고 할까요. 저는 몇 경기에서는 잘 던졌고, 또 몇 경기에서는 잘 못 던졌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10승이라는 작은 이정표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투수에게 10승은 더 나아가 15승, 20승에 이를 수 있는 아주 큰 목표입니다. 저는 올해 제게 있었던 많은 일들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려고 합니다. 그 기억 중에서 많은 부분은 제 아들 캘런(Kalan)과 관련된 것입니다. 그가 경기장에 왔을 때 그는 언제나 관심의 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스탠드에서 다른 팬들이나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을 때도 그랬고, 클럽하우스에서 다른 선수들이나 코치들과 이야기를 하고 장난을 칠 때도 그랬습니다. 제 아들은 제 인생에 비춰진 커다란 빛과도 같아요. 끝으로 제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매일 야구장을 찾아 즐기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내년에 뵈요.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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