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열의이슈&포커스]월드시리즈가는길‘빅4빅뱅’

입력 2008-10-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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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챔프전팀별주목할선수
메이저리그판 ‘파이널 포’가 결정됐다. 아메리칸리그는 탬파베이 레이스-보스턴 레드삭스, 내셔널리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를 향한 길목에서 격돌한다. 전문가들은 전년도 챔피언 보스턴의 우승을 점치면서 LA-보스턴의 월드시리즈 대결을 전망하고 있다. 리그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팀별 주목할 선수를 1명씩 골라봤다. B J 업튼(탬파베이 레이스) 메이저리그는 최근 흑인 선수가 감소하는 추세다. 그런 가운데 최근 들어 흑인(아프리카 아메리칸으로 부른다)으로 가장 뛰어난 재질을 갖고 있는 선수가 업튼 형제다. 형 B J 업튼(24)은 2002년 드래프트 전체 2번으로 탬파베이에 지명됐고, 동생 저스틴(21)은 2005년에 전체 1번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드래프트됐다. 역대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사상 형제가 2번, 1번으로 지명된 경우는 처음이다. 업튼은 이른바 ‘Five Tool Player’로 통한다. 3할 타율, 30개를 때릴 수 있는 파워, 강한 어깨, 뛰어난 베이스러닝, 수비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2004년 빅리그에 데뷔한 업튼은 지난해 풀타임 선수가 되면서 타율 0.300 홈런 24 타점 82개로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했다. 올해는 어깨 부상으로 타율 0.273 홈런 9 타점 67개로 부진했다. 업튼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존 레스터(보스턴 레드삭스) 그동안의 활약을 고려하면 보스턴의 에이스는 조시 베켓이다. 하지만 올시즌 투구내용으로는 24세의 좌완 레스터가 에이스나 다름없다. 레스터는 2006년 림프종 암을 딛고 일어난 뒤 2007년 월드시리즈 승리투수가 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6승6패 3.21을 기록했다. 투구이닝도 팀내 최다 210.1이닝. 레스터는 7일 끝난 LA 에인절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1,4차전 선발로 나서 1승을 거두며 14이닝 동안 단 1실점했다. 1실점도 비자책점. 레스터는 작년 월드시리즈 사상 최연소(당시 23세)로 시리즈를 결정짓는 4차전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시즌을 포함해 포스트시즌에서 2승 방어율 0.77로 베켓을 제치고 새로운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로 떠올랐다. 좌완으로 155km의 빠른 볼을 구사하고 제구력을 겸비한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이 매우 뛰어나다.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 필리스) 필리스는 지난해 1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록토버’ 돌풍을 일으킨 콜로라도 로키스에게 3전 전패를 당했다. 올해는 93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 리그챔피언결정전에 올라 다저스와 맞붙는다. 필리스 공격의 핵은 1루수 하워드(29)다. 지난 5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총 177개의 홈런을 날려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홈런 48 타점 146개로 2개 부문 리그 선두를 차지했다. 그러나 여전히 삼진이 많다. 전형적인 ‘모 아니면 도’의 타격이다. 그러나 리그 최다 146개의 타점에서 알 수 있듯이 찬스에서는 헛방망이질을 자제한다. 라파엘 퍼컬(LA 다저스) 메이저리그의 한 스카우트는 퍼컬을 다저스의 데릭 지터로 평가했다. 톱타자에 야전사령관 유격수를 맡으면서 공수를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의미다. 사실 다저스는 퍼컬(31)이 5월6일 뉴욕 메츠전 이후 허리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전혀 풀지 못했다. 결국 8월1일 매니 라미레스를 영입하면서 공격의 숨통을 텄다. 퍼컬은 현재 허리가 완전치 않다. 정규시즌 막판 4경기에 출장하면서 경기감각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컵스와의 3경기에서는 12타수 4안타(0.300) 볼넷 3개를 기록했다. 발 빠른 퍼컬의 출루는 득점을 의미한다. 3번에 라미레스가 버티고 있어 상대는 골치가 아프다.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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