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보낸‘최진실사단’후유증가슴앓이

입력 2008-10-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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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배우’ 최진실이 우리 곁을 떠난 지 8일. 톱스타의 자살 소식에 충격에 빠졌던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그녀와 함께 ‘절친’(절친한 사이)을 자랑하며 흔히 ‘최진실 사단’으로 불렸던 동료 연예인들이다. 개그우먼 이영자, 정선희, 가수 겸 연기자 엄정화, 방송인 최화정, 홍진경, 이소라 등은 최진실을 떠나보내고 아직도 아픈 가슴을 달래고 있다. 이영자는 SBS ‘웃찾사’, tvN ‘택시’와 ‘나는 PD다’ 녹화에 사전 양해를 구하고 빠졌다. ‘웃찾사’ 김주형 PD는 “최진실의 죽음이 알려진 후 지난주 녹화 분량은 이영자가 없는 내용으로 급히 수정됐다. 현재 10일 그녀가 참가하기 어려워 코너를 다시 짜고 있다. 빠른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 안재환에 이어 절친하던 최진실마저 세상을 떠나 충격이 더욱 큰 정선희도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정선희가 맡은 프로그램은 SBS ‘TV 동물농장’, KBS2TV ‘사이다’, MBC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좋은 날’과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등이지만 현재 한달 넘게 출연을 못하고 있다. SBS와 KBS는 정선희의 자리를 공석으로 놔둔 채 가을 개편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 MBC은 최현정 아나운서와 개그맨 김효진을 임시 진행자로 내세웠는데, 정선희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교체 여부를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소식을 듣고 최진실의 집에 가장 먼저 도착해 눈길을 끌었던 신애는 7일 오후 경기 일산 MBC 드림 스튜디오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스튜디오 녹화에 불참했다. 이와 함께 ‘우결’의 새 식구로 주목받았던 최진실의 동생 최진영과 이현지 커플의 모습도 당분간 방송에서 보지 못하게 됐다. 홍진경은 최진실의 삼우제가 열린 6일 KBS 2FM ‘홍진경의 가요광장’ 진행에 나섰으나, 슬픔을 이기지 못해 결국 방송 1시간여만에 주영훈과 김지우가 대신 마이크를 잡았다. 영화 ‘해운대’ 촬영을 준비중인 엄정화는 이달 중순께에 잡힌 촬영 날짜에 맞춰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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