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비,스타가되고싶으면연락해

입력 2008-10-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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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26)가 컴백 전부터 화제몰이 중이다. TV 다큐멘터리 출연, 컴백 쇼 등 ‘비 특집’ 방송이 비의 월드스타적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MBC는 비 전속 홍보 채널과도 같다. 17일 오후 10시50분 MBC TV ‘비 컴백 특집쇼-나, 비, 춤’(연출 강영선·오윤환)을 통해 비는 돌아온다. 9일 MBC 드림센터 공개홀에서 녹화한 프로그램이다. 탤런트 김선아(33)와의 정열적인 탱고춤도 선보인다. 비와 김선아가 춤을 연습하는 장면, 비의 김선아 생일맞이 이벤트 등 다양한 구경거리를 마련했다. 춤과 노래 말고도 ‘비의 손금에 운명의 여자가 28명이나 되더라’는 재미있는 볼거리도 준비됐다. 비 컴백 스페셜은 오랜 침묵을 깨고 국내로 귀환한 가수 서태지(36)의 것과 닮았다. MBC TV ‘서태지 컴백 스페셜: 북공고 1학년1반 25번 서태지’로 4년여 만에 제도권으로 들어온 서태지를 연상케 한다. 서태지 컴백쇼 연출자들이 또 다시 비 컴백쇼를 맡은 것도 돋보인다. 비 홍보 방송은 컴백쇼에 그치지 않는다. 시사·교양 ‘MBC 스페셜’이 영웅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비의 할리우드 입성기를 특집으로 구성, 비의 근황을 소개했다. 영화 ‘닌자 어새신’ 촬영현장, 5집 앨범 준비과정 등을 다큐멘터리로 구성했다. ‘이영애 스페셜’에 이어 ‘비 스페셜’까지 스타전문 다큐멘터리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내 연예활동 재개를 앞둔 비의 경우 ‘홍보성 프로그램’이라는 의심도 나온다. 좀처럼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이영애와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비가 다큐멘터리로 다룰 만큼 위대한 인물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도 있다. 비의 좋은 점만 부각, 위인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공연도 제대로 하지 못한 월드투어를 두고도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정도의 언급에 그쳤다. 월드투어는 무산됐지만 이 사실은 의도적으로 편집했다. 비의 어두운 면이 언급되지 않고 영웅적인 면만 클로즈업한 결과다. 어린 시절 가난했던 경험과 물을 마시려다 바퀴벌레를 먹었던 불우한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비는 “내가 열심히 하는 이유는 단 두 가지다. 하나는 다시 배고프지 않기 위해서이고, 다른 하나는 어머니와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도박으로 재물을 탕진하거나 사기를 당하지 않는 한 비는 배고프지 않을 만큼 벌었다. 과거 ‘PD수첩’은 비 월드투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비는 공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무대가 완전하지 못했다”는 점도 알렸다. 객관성,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다큐멘터리는 명과 암을 모두 보여줘야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MBC스페셜’ 홈페이지에는 비 관련 다큐멘터리를 칭찬하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비의 국내팬들이 상당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 모두를 일반 시청자로 보는 데는 무리가 있다. 그룹 ‘동방신기’나 ‘빅뱅’을 특집으로 다뤄도 이 정도 호응은 이끌어낼 수 있다. 비와 비의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월드투어 무산과 관련, 하와이에서 손해배상 배심재판을 받아야 한다. 내년 3월11일로 기일이 다가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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