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육체적불륜,아내는정신적불륜

입력 2008-10-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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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KBS 2TV 새 아침드라마 ‘아내와 여자’(극본 한준영)가 20일 오전 9시 첫 방송된다. 누가 뭐라고 해도 상관 안 하며 자기인생 찾고자 용기를 내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주인공 이응경(42)은 아들의 미술교사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그녀의 남편은 직장 부하직원과 불륜을 저지른다. 그렇다고 불륜드라마로 규정할 수는 없다. 담당 전성홍 PD는 14일 “불륜이라기보다는 은근한 끌림 같은 느낌을 표현하려고 한다.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같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불륜이라는 행위보다는 상황이나 심리 등 감정의 교감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응경은 이혼을 꿈꾸면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이혼하지 않는 여자 ‘박연하’를 연기한다. 아들의 미술교사인 조성하를 상대로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한다. 이응경은 “어쩌면 예민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재미있고 짜임새 있고 좋은 분위기에서 촬영하고 있다. 정신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을 두고 어느 것이 불륜이고, 좋다 나쁘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사랑받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성하도 “깊은 정이나 우정이라고 할 수 있지 간음이나 이런 것이 아니다. 인간 대 인간의 감정을 표현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주로 출연한 이주석은 방송 데뷔 13년 만에 첫 주인공을 맡았다. 이주석은 KBS 2TV ‘엄마가 뿔났다’의 ‘미세스 문’으로 주목 받은 김희령(44)의 남편이다. 이 드라마에 이응경의 남편으로 나온다. 지적이고 능력도 있으며 아내 외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 착실한 남자였다가 여직원과 치명적 열애에 빠지고만다. 이주석은 “사랑과전쟁 탓에 불륜남이라는 이미지로 굳어졌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잘못하면 욕을 왕창 먹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진지한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는지가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주석과 사랑에 빠지는 정소영(29)은 부담스럽다.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다 불륜 역은 처음이라 부담이 많다. 하지만 작가가 아름답게 그려준다고 했기 때문에 믿고 따라 갈 것이다.” 이일화(37), 홍일권(38) 등이 출연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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