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베테랑 투수 이상목이 1이닝 만에 5점을 내주고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상목(37)은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피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기록하고 5실점(5자책)한 뒤 2회초 전병호(35)와 교체됐다.
양 팀은 3차전을 제외한 2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이 조기강판 당하면서 힘겨운 경기를 펼친 바 있다. 이상목은 첫 타자 이종욱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으로 출발했다.
뒤이어 이상목은 오재원에게도 안타를 내줘 무사 1,2루의 상황에서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두산의 클린업 트리오와 맞불었다.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준 이상목은 김동주에게도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4타자 만에 첫 실점했다.
김현수와 김동주에게 모두 스트라이크 한 개만을 남겨두고 연속으로 볼을 내주고 볼넷을 내줬다는 점에서 이상목에게 정신적 충격이 컸을 법 했다.
이어진 무사 만루의 상황에서 홍성흔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준 이상목은 6번타자로 출장한 고영민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무너졌다.
공 30개를 던지고 4점을 내주며 팀의 2연승의 상승세에 찬 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이후 이상목은 유재웅을 가볍게 1루 땅볼로 막았지만 채상병에게 좌측 펜스에 직접 맞는 2루타를 허용하고 1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이상목은 1회 마지막 타자였던 이대수를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고 힘겨운 1회초를 마무리했다. 1회 동안 44개의 공을 던져 5실점한 그에게 선동열 감독은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주지 않았다.
2회초 마운드에는 이상목이 아닌 전병호가 올라 현재윤과 호흡을 맞춰 두산의 강타선을 막아야 했다.
【대구=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