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감독,“승부떠나서좋은경기였다”

입력 2008-10-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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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김경문 감독(50)은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PAVV 삼성 프로야구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5차전을 6-4 승리로 장식한 후 ″승부를 떠나 양 팀이 정말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승부가 사실상의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가리는 경기가 될 것이라는 주변의 예상처럼 양 팀은 조금의 물러섬도 없이 접전을 벌였다. 결국 두산이 승리, 3승2패로 앞서며 한국시리즈행에 1승만을 남겨 두게 됐고 삼성은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 랜들이 기대 이상으로 마운드에서 잘 버텨줘 타자들의 선전을 이끌어냈다″며 ″랜들이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맷 랜들(31)은 이날 5⅓이닝을 던져 2피홈런을 포함해 10피안타로 부진했지만 결정적으로 실점이 2점에 불과해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물론 여기에는 두산 야수들의 호수비도 한 몫을 했다. 오재원(23)은 2회말 박한이(29)의 안타성 타구를 병살타로 만들었고, 이종욱(28)은 7회말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나온 진갑용(34)의 짧은 안타성 타구를 멋진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이에 김 감독은 ″(오)재원이와 (이)종욱이의 수비가 매우 좋았다. 수비가 팀을 살리고 승리를 낚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히려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김현수(20)에 대해서는 ″7회초 무사 1, 2루에서 진루타를 쳐줘야 하는데 못했다″며 ″혼나야 한다″고 미소지었다. 김현수는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6차전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의 페이스가 좋아졌다. 마운드에서 이혜천, 임태훈, 정재훈을 위주로 먼저 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인터뷰가 끝나는 순간까지 ″삼성이 진짜 강하다. 좋은 경기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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