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용병없으면이긴다’연승공식

입력 2008-10-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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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니스이탈’전화위복기대
외국인투수 존 에니스의 이탈로 비상이 걸린 삼성이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바로 올 시즌 반복된 ‘외국인선수 퇴출 이후 연승행진’ 공식 때문이다. 삼성은 올해 외국인선수 때문에 가슴앓이를 했다. 그러나 신기하게 외국인선수가 나가면 승리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타자 제이콥 크루즈를 5월 21일 퇴출시켰는데 그날부터 5월 31일까지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했다. 5위로 떨어졌던 팀 순위도 4위로 상승했다. 당시 심정수 양준혁의 부상과 부진까지 겹치면서 시즌 초 구상한 클린업트리오가 완전히 붕괴됐지만 오히려 신예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 등이 맹활약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그리고 투수 웨스 오버뮬러와 크루즈 대체선수로 영입한 톰 션을 7월16일 퇴출시켰다. 삼성은 전날까지 4연패에 빠져 6위로 추락했고, 선동열 감독도 사실상 시즌을 포기하는 심정으로 외국인선수를 내보냈다. 그런데 퇴출 발표일부터 팀은 5연승 후 1패, 그리고 다시 8연승을 기록하며 14경기에서 13승1패라는 기적적인 승률을 올리며 4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플레이오프에서 2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에니스 악재’가 오히려 승리공식으로 연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에니스는 6차전이 열리는 23일 미국으로 떠난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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