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씽스페셜]용병없는삼성‘가을잔치’포기?

입력 2008-07-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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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단은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투수 웨스 오버뮬러와 톰 션에 대해 웨이버 공시를 동시에 신청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전날 경기 후 김재하 단장과 만나 둘을 퇴출하기로 최종 결정하게 됐다. ○ 새 외국인선수 영입 포기 삼성은 타자 제이콥 크루즈를 퇴출한 뒤 6월초 투수 션을 영입했지만 6경기에 선발등판(구원 1경기)해 6패만 떠안았다. 방어율은 무려 10.73. 승리 없이 6연패만 당하고 퇴출된 외국인투수도 전례를 찾기 어렵다. 오버뮬러 역시 6승8패 방어율 5.82로 부진했다. 특히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션과 오버뮬러 둘만 따지면 최근 10연패를 합작한 셈이다. 4강싸움에서 밀려나고 있는 큰 이유 중 하나다. 선동열 감독은 16일 덕아웃에서 “외국인 2명이 전혀 팀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션은 구위 자체가 나쁘고, 오버뮬러도 어깨통증을 호소하기에 이 참에 같이 보내기로 했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좋은 외국인을 데려오기 어렵다. 차라리 2군에 있는 젊은 선수들의 경험을 쌓게 하는 편이 낫다. 2군에서 기대되는 투수가 드물어 고민이지만 어쩌겠나”라면서 새 외국인선수는 영입하지 않을 방침을 전했다. 이날 투수 김문수와 이상걸, 내야수 조동찬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선 감독은 “배영수 이상목 전병호 윤성환 정현욱으로 선발진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 시즌 포기? 그러나… 삼성은 15일 올 시즌 처음 6위로 떨어졌다. 16일 현재 4위인 롯데에 3.5게임차다. 다른 7개구단은 외국인선수가 2명씩이지만 삼성은 앞으로 이들 없이 싸워야한다. 사실상 시즌 포기모드에 가깝다. 선동열 감독은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하는 데까지는 열심히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지만 삼성 내부적으로는 4강진출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타선에서는 심정수가 시즌을 접었고, 양준혁 박진만 박한이 등 베테랑타자들도 부진하다. 다만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 우동균 등을 발굴해내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보여준 점에 대해 위안을 삼고 있다. 그러나 한대화 수석코치는 “물론 젊은 타자들이 성장했지만 아직 앞가림하기에 급급하다. 게임을 읽고 풀어나가는 능력은 부족하다. 이들이 내년 이후 더 전투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4위라도 턱걸이해 포스트시즌에 나가야한다. 그래야 성장이 더 빨라진다. 설사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하더라도 큰 경기를 한번 해본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는 완전히 다르다. 두산 젊은 선수들이 크게 성장하는 걸 보라”면서 가을잔치 참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삼성은 37경기가 남아있다. 외국인투수 2명 퇴출과 새 외국인 영입 포기는 올 시즌 포기모드에 가깝지만 아직 시즌을 완전히 접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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