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이적기간정해진것없다”밀란MLS갈등

입력 2008-10-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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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베컴(33)이 이탈리아에 머무르는 일정을 놓고 AC밀란과 미 메이저리그사커(MLS)가 갈등을 빚고 있다. AP통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밀란 부회장의 말을 인용, ″베컴의 정확한 임대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밀란은 지난 22일 베컴의 소속팀인 LA갤럭시와 임대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베컴은 내년 1월부터 밀란에 합류, 시즌 종료 전까지 밀란에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MLS가 밀란의 발목을 잡고 나섰다. 이반 가지디스 MLS 커미셔너 대행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베컴은 내년 3월 MLS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LA로 복귀해야할 것이다. 그같은 규정이 명시되지 않는 한 임대계약은 이뤄질 수 없다″고 못박고 나섰다. 가지디스 대행은 ″우리가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예는 지난 해 헨릭 라르손(스웨덴)이 짧은 기간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것과 같은 것이다″고 덧붙였다. 스웨덴리그 헬싱보리 소속이던 라르손은 지난 해 연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임대돼, 3개월을 활약한 뒤 스웨덴으로 복귀한 바 있다. MLS가 베컴의 임대기간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그가 떠남으로써 인해 발생하는 각종 수입의 감소 때문이다. MLS는 베컴이 이적해오자 지난해 300%의 상품 판매 수익 증가율을 보였고, LA는 등번호 23번의 베컴 유니폼 판매와 입장수입으로 무려 700%에 이르는 폭발적인 수입을 챙겼다. 베컴이 밀란으로 임대된 이후 세리에A 시즌 종료 시기인 5월 중순까지 활약하게 되면, MLS는 3월 시즌 개막 후 2개월간의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유럽 현지 언론들은 베컴의 밀란 임대가 발표된 이후, 그가 LA로 돌아가지 않고 계약연장 또는 완전이적의 형태로 밀란에 계속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하지만 갈리아니 밀란 부회장은 아직 베컴의 이적기간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갈리아니 부회장은 ″아직 협상은 시작되지 않았다. 베컴의 법률자문, LA 관계자들과 만나 (임대기간)을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베컴을 밀란에 합류시키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갈리아니 부회장은 ″수주 후 LA와 협상을 갖고 계약을 확정짓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LA와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기를 기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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