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융의일본,일본야구]‘밋밋한포크볼’李눈에딱걸렸다

입력 2008-10-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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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역전스리런작렬…1·2타석연속삼진불구노림수이틀연속밀어치기로‘홈런포’
요미우리 이승엽은 이틀 연속 홈런을 쏘아올렸다. 반면 주니치 이병규는 이틀 연속 고전을 면치 못했다. 도쿄돔을 직접 찾아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를 현장 취재하고 있는 김일융 <스포츠동아> 통신원이 1차전을 앞두고 양 선수의 컨디션을 예측한 그대로 결과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 ○ 이승엽, 가와카미와 수싸움에서 승리 주니치 선발 가와카미는 5번타자로 선발출장한 이승엽을 1, 2타석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정구는 포크볼이었다. 그리고 주니치가 3-2로 리드하던 6회말 주자 두명을 두고 이승엽과 3번째 대결을 했다. 여기서 가와카미-다니시게 배터리는 2사 2·3루 상황에서 이승엽과의 승부를 택했다. 다음 타자가 다카하시로 이번 시리즈 들어 극도로 안 맞고 있는 타자였지만 이승엽과 굳이 승부한 것이다. 다카하시가 안 좋은 점은 알고 있었겠지만 앞선 두 타석에서 잡아낸 삼진에 주니치 배터리는 이승엽을 똑같은 패턴으로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러나 이번엔 이승엽이 포크볼을 역으로 노리고 들어왔다. 게다가 손가락이 완전히 공을 낚아채지 못한 가와카미의 포크볼은 밋밋하게 떨어지고 말았다. 실투를 놓치지 않은 이승엽의 노림수가 돋보였지만 더 긍정적인 대목은 이틀 연속 밀어친 홈런이 나왔다는 점이다. 전날의 홈런과 코스도 거의 비슷했다. 아직도 이승엽의 몸쪽 공 대처는 과제로 보이고, 삼진이 많은 점도 눈에 띄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이승엽은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 아쉬운 대목이라면 요미우리 불펜진이 5-3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 동점을 내준 사실이다. ○ 아직까진 요미우리가 우세하지만…. 반면 주니치 이병규는 어제와 똑같이 힘이 들어갔고, 몸쪽 직구와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처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남아있는 손목 통증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3차전 이후 판도는 마운드 사정은 주니치가 낫다. 요미우리는 좌완 다카하시 히사노리 외에는 대안이 없지만 주니치는 요시미와 천웨이인 등 선발이 둘 이상 남아있다. 요미우리 불펜진은 시리즈에서도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 특히 마무리 마크 크룬은 1차전 실패에 이어 3차전에서도 블론세이브를 저지르고 강판됐다. 향후 마무리로 또 투입하기가 난망한 상황이다. 다만 정규리그 1위가 1승을 선취한 어드밴티지로 인해 요미우리가 아직은 우세하지만 장기전으로 흐를수록 불리해지는 흐름이다. 도쿄|김일융 일본 통신원 정리|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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