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다시 한 번 실력을 발휘했다. 신지애(20, 하이마트)는 25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 655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 파이널 4차대회′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전날 부진으로 공동2위로 내려앉았던 신지애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부진을 씻어내고 단독선두에 올라 KLPGA 최초의 한 시즌 메이저 타이틀 석권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번 홀에서 출발한 신지애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4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기세가 다소 주춤하는 듯 했다. 5번 홀을 파로 막아낸 신지애는 6번 홀에서 다시 한 번 버디로 1타를 줄이는 데 성공한 뒤 전반을 마무리했다. 추워진 날씨와 바람에 고생한 신지애는 후반 라운드 12번 홀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한 뒤 나머지 홀은 모두 파를 기록, 대회 셋째 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회 최종일을 앞둔 신지애는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로 단독2위에 이름을 올린 문현희(25, 테일러메이드)에게 3타 앞선 상황이어서 대회 우승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3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신지애는 ″후반 들어 강한 바람 때문에 전반보다 우드를 많이 잡았는데 우드샷이 정확하게 잘 떨어져 그린을 많이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단독 선두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신의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그는 ″내일도 바람이 변수가 될 것 같다. 오늘처럼 강하게 분다면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안전하게 타수를 유지하는 전략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대기록 달성을 앞둔 상황에서도 신지애는 ″기록을 의식하다 보면 부담이 돼서 경기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아 특별히 신경은 쓰지 않겠다. 하지만 기회가 왔기 때문에 놓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올 시즌 신인왕이 유력시됐던 유소연(18, 하이마트)은 4번 홀에서 벙커에 박힌 공을 벙커 밖 페어웨이에 드롭한 뒤 그대로 플레이를 해 오소플레이를 범한 것으로 간주, 골프규칙 28조 위반으로 실격됐다. 이에 KLPGA 신인왕은 유소연의 실격으로 최혜용(18, LIG)과 김혜윤(19, 하이마트)의 성적에 따라 다소의 순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