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블랜튼, 34년만에WS서투수홈런

입력 2008-10-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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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블랜튼이 34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친 투수로 기록됐다. 조 블랜튼(28, 필라델피아 필리스)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미 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팀이 5-3로 앞선 5회말 비거리 118m짜리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5회 마운드에 오른 에드윈 잭슨의 4구를 그대로 좌측 담장으로 넘겨버린 블랜튼은 1974년 당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소속이던 켄 홀츠먼 이후 34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친 투수가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월드시리즈에서 투수가 홈런을 친 것은 총 15회. 1920년 짐 백비(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월드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타자가 아닌 투수로서 타석에서 홈런을 친 것으로 기록에 남았다. 그 후 1924년에 로시 라이언과 잭 벤틀리(이상 뉴욕 자이언츠), 1926년 제시 하인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홈런을 기록했다. 1930년대는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친 투수가 전무했고, 40년대에는 버키 월터스(신시내티 레즈), 50년대에는 류 버뎃(밀워키 브레이브스)가 홈런 기록을 이었다. 60년대 후반은 투수들이 월드시리즈에서 많은 홈런을 양산했다. 1965년 짐 그랜트(미네소타 트윈스)은 60년대 처음으로 투수 가운데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쳤고 이후 1967년에는 호세 산티아고(보스턴 레드삭스)와 밥 깁슨(세인트루이스)이 기록을 이어갔다. 깁슨은 이듬 해 월드시리즈에서 다시 한 번 홈런을 쳐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 가운데 최초로 월드시리즈에서 2년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린 투수가 됐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소속이었던 미키 로리치도 1968년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때리고 MVP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데이브 맥널리(볼티모어 오리올스)도 1969년과 1970년 연속으로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쳐 깁슨과 함께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기록한 투수로 역사에 남았다. 특히, 1970년 맥널리가 기록한 홈런은 만루홈런으로 투수가 월드시리즈에서 기록한 유일한 만루홈런이다. 한편, 이 날의 경기는 4개의 홈런을 포함해 12안타를 몰아친 필라델피아가 탬파베이를 10-2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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