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혜천,´임무OK´…5⅔이닝7K 2실점호투

입력 2008-10-29 2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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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두산 베어스 이혜천이 선발투수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혜천(29)는 29일 잠실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SK 타선을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묶었다. 1-1로 맞선 6회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이혜천은 구원한 이재우가 최정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해 패전위기에 놓였지만 자신의 진가를 충분히 확인시킨 등판이었다. ´뚝심 야구´ 김경문 감독의 포스트시즌 승부수인 이혜천은 등판하는 경기마다 기본 이상의 피칭으로 김 감독을 흐믓하게 하고 있다. 이혜천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한국 시리즈 진출에 일조했다. 특히 삼성과의 6차전서는 우천으로 경기가 약 51분간 지연됐음에도 불구하고 4⅔이닝 2실점으로 묶어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맷 랜들, 김선우에 이어 한국시리즈 3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은 이혜천은 이날 150km에 육박하는 묵직한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상대 타선을 공략했다. 무엇보다 제구력이 완벽했다. 이날 이혜천의 투구수는 84개였고,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3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력이 좋았다. 삼진을 무려 7개나 잡아낼 정도로 볼끝은 위력적이었다. 이혜천은 3회까지 탈삼진 3개를 곁들여 SK 타선을 퍼픽트로 봉쇄했다. 4회 1사에서 이진영과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 잠시 추춤했지만 이어 두 타자를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다시 페이스를 찾았다. 이후 6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킨 이혜천은 두산 관중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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