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번, KS까지계속된´호투하고도무승´두산전징크스

입력 2008-10-29 2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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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케니 레이번(34)의 ´두산전 징크스´가 한국시리즈에서도 계속됐다. 레이번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4⅓이닝 동안 3피안타로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5회 강판당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날 70개의 공을 던진 레이번은 41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넣었고, 삼진을 4개나 잡았다. 볼넷은 하나밖에 내주지 않았다. 레이번은 3회까지는 호투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레이번은 2회에는 오재원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 모든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3회도 세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레이번은 4회 위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4회말 첫 번째 타자 고영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레이번은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동주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았고, 홍성흔에게 진루타를 허용해 2사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2사 2,3루에서 레이번은 오재원을 상대로 어이없는 폭투를 했고, 이는 상대방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 폭투로 점수는 1-1 동점이 되고 말았다. 레이번은 5회 첫 타자 이대수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채상병에게 우전안타를 얻어맞았고, 결국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기면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레이번이 호투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것은 이날 뿐만이 아니었다. 레이번은 올 시즌 두산전에 선발 등판할 때마다 타선이 터지지 않아 두산을 상대로는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특히 잠실구장에서는 더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3.7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레이번은 잠실 두산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레이번은 4월 19일 선발등판에서 5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고, 9월 17일에는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레이번이 두산을 상대로 기록한 승패는 승리 없이 1패 뿐이다. 호투를 펼칠 때마다 야속한 타선은 터져주지 않았고, 레이번은 승리투수가 될 수 없었다. 결국 시즌 중 징크스는 한국시리즈까지 레이번을 따라왔다. 레이번에게는 야속한 두산전이 한이 됐을지도 모르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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